[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李 선영은 화기 넘치는 화산
후손 출세·관운 작용할 명당

흔히 풍수(風水)에서 좋은 터를 명당(明堂)이라고 한다. 그런데 풍수 전문용어로는 명당이 아니라 혈(穴)이라 한다. '좋은 땅기운이 모인 지점'이라는 의미다. 다만 일반인들이 혈을 명당으로 부르다 보니 명당이 곧 혈을 상징하게 됐다. 명당은 지기(地氣)가 응축된 곳을 말한다. 지기가 흩어져 없어지는 터, 또는 흉한 기운이 서린 곳은 흉지(凶地)다. 명당에는 양명한 지기가 모인다. 

풍수에서 명당이 구성되려면 용혈사수(龍穴砂水)가 온전히 구비돼야 한다. 즉 산맥, 혈, 지형, 물 4박자를 잘 갖춰야 명당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간혹 일부가 없거나 해(害)가 크더라도 명당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재명 후보 선영(先塋)이 그 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선산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있다. 이곳에는 이재명의 고조부모, 증조부모, 부모 묘가 있다. 이 중에 고조부모 묘가 큰 명당 기운을 받고 있다. / 백재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선산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있다. 이곳에는 이재명의 고조부모, 증조부모, 부모 묘가 있다. 이 중에 고조부모 묘가 큰 명당 기운을 받고 있다. / 백재권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선산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있다. 이곳에는 이 후보의 고조부모, 증조부모, 부모 묘가 있다. 이 중에 고조부모 묘가 큰 명당 기운을 받고 있다. 이 후보가 대권후보가 된 것은 부모묘가 아니라 고조부묘 덕이 가장 크다. 이 터의 가장 큰 특징은 안산(案山)이다. 안산이란 터의 앞에 있는 중심이 되는 산을 말한다. 터 뒤에 있는 주산(主山)은 단정하고 묵직하다. 좌측의 좌청룡은 산세가 약하지만 무난하다. 우측의 우백호는 좌청룡에 비해 안정적이고 산세가 좋다. 

그러나 이곳의 안산은 험악하고 거칠다. 또한 기세가 대단하며 매우 사납다. 그동안 수많은 명당 묘를 봐 왔지만 이재명 선영의 안산처럼 사납고 거친 안산은 본 적이 없다. 명당의 안산은 대부분 사납지 않고 단정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크게 출세한 가문의 안정적인 명당과는 거리가 멀다. 

풍수에서는 안산이 이처럼 사나우면 후손들이 큰 해(害)를 입는다고 해석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고조부모묘에서 바라 본 안산 전경이다. / 백재권
풍수에서는 안산이 이처럼 사나우면 후손들이 큰 해(害)를 입는다고 해석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고조부모묘에서 바라 본 안산 전경이다. / 백재권

풍수에서는 안산이 이처럼 사나우면 후손들이 큰 해(害)를 입는다고 해석한다. 설령 크게 출세를 하더라도 나중에 화(禍)를 면하기 어렵다고 본다. 안산은 객(客)이나 손님으로 해석한다. 후손들이 만나고 상대하는 객이나 손님으로부터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서 객은 남자, 여자를 모두 포함한다. 

이 명당의 힘을 받아 성공한 후손이 남자라면 안산은 곧 부인이 된다. 본부인, 정녀(情女), 애인 모두 포함된다. 안산이 사나우면 부인도 사납다고 본다. 설령 부인이 원래는 순했더라도 무슨 일 때문인지 남편에게 대들 일이 생기거나 거침없는 여자가 될 수 있다. 또는 애인을 만나더라도 이상하게 거친 여자를 좋아하게 되거나 그와 비슷한 기질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결국 아차하면 부인이나 이성이 발단이 돼 자충수를 둘 수 있는 터다.

이곳 안산은 화산(火山)에 해당한다. 화산은 말 그대로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의 산을 말한다. 불꽃처럼 뾰족한 봉우리는 화기(火氣)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火는 禍가 된다. 火氣는 불만 뜻하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재난, 역경, 고초, 아픔 등을 의미한다. 그래서 화기는 매우 쓴 맛을 상징한다. 불에 데면 화상만 입는 게 아니라 참기 힘든 고통을 동반한다. 풍수에서 분류하는 화산(火山)은 좋은 작용보다 나쁜 작용이 더 많다. 즉, 터 주변에 불기운이 강한 산이 있다면 불길한 징조다. 언제 후손에게 화(禍)가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아무리 큰 명당이라도 안산이 지나치게 거칠거나 사나우면 그 자리에는 묘 쓰는 걸 주저했다. 

이 후보 선영의 안산이 화기가 넘치는 화산(火山)이긴 하나 큰 장점도 지니고 있다. 후손 중 일부가 크게 출세한다. 또한 큰 명예를 얻고 고위공직자가 나온다. 관운(官運)이 크게 작용하는 명당이기 때문이다. 이 터의 영향으로 후손 중에 입지전적인 인물이 배출되는 것이다. 또한 큰 부자도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명당 기운을 받은 후손은 어린 시절에는 가난하고 고생하더라도 갈수록 부자가 되고 출세한다. 필자가 이재명을 성남시장에 재직할 때부터 유력한 잠룡으로 분류한 이유다. 이 후보의 관상(觀相)과 선영의 풍수를 보고 대권후보가 될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선영의 안산이 화기가 넘치는 화산(火山)이긴 하나 큰 장점도 지니고 있다. 관운(官運)이 크게 작용하는 명당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모묘. / 백재권
이재명 선영의 안산이 화기가 넘치는 화산(火山)이긴 하나 큰 장점도 지니고 있다. 관운(官運)이 크게 작용하는 명당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모묘. / 백재권

이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여당의 대권후보까지 오를 수 있었던 저력의 근원은 바로 이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복(福)과 함께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해로움만 무력화시킨다면 아주 좋은 명당이다. 이 명당 터의 특이한 점은 화(禍)도 주지만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기운도 함께 준다는 것이다. 자신의 선영이 어떤 이로움이 있는 터고, 어떤 해(害)가 동반되는지 미리 알고 현명하게 대비한다면 명당의 좋은 점은 크게 취하고 해로운 점은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터의 위험성에 대해 미리 수차례 경고했으나 우이독경처럼 됐다.

과연 이재명 후보가 명당 터의 발복(發福)을 받아 대통령에 당선될지, 아니면 명당 터의 화기(火氣)를 받아 고초를 겪을지 지켜볼 일이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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