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전투력 강하고 성격도 대담해 웬만한 男보다 나아
4선 의원으로 존재감 있지만 능력에 비해 저평가 돼
확장성 한계 극복해야 다양한 계층 지지 받을 수 있어 

2022년은 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이슈가 많았던 국민의힘 인물들의 분석이 많았다. 이번에는 야권 인물들 중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관상과 체크 포인트를 분석해 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담비 관상'이다. 담비는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토끼는 물론 사슴 등 자신보다 덩치 큰 동물을 사냥할 정도로 사냥 능력이 뛰어나다. '담비 3마리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심 후보도 담비처럼 전투력이 강하다. 성격도 대담하고 호방한 기질을 지녔다. 두려움이 없어 웬만한 남성 정치인보다 용맹하다. 담비는 대부분 직설적으로 사안을 파고든다. 그렇기에 상대방과 토론하거나 일대일 대결 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담비 관상'이다. /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담비 관상'이다. / 연합뉴스

심 후보는 도전정신이 강하다. 자기보다 큰 동물에게도 주저 없이 덤비는 담비 같은 기질이 있다. 심 후보는 힘이 강한 대상을 만나면 투쟁력이 더욱 샘솟는다. 상대가 우월하더라도 기죽지 않는다. 또한 심 후보는 무리 짓는 것을 좋아한다. 동료애와 의리가 있는 인물이기에 끈끈한 조직력을 구축한다. 동물관상으로 분석하면 많은 장점을 지닌 인물이 바로 심상정이다.

그러나 심 후보에게 큰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능력에 비해 저평가되는 관상을 지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심 후보를 보면 크게 성공한 사람이다. 4선 국회의원으로 한국 정치사에 존재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부러울 게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심 후보의 재능과 잠재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능력만큼 영향력은 없다는 사실을 간파할 것이다. 어찌 보면 안타까운 사람이다. 자신의 역량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의미다. 저평가 되거나 비주류로 살아갈 관상을 지니면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크고 넓게 펼치지 못한다. 대부분 한정된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다가 거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고목(枯木)이 된다. 

심 후보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비주류 세계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만 심상정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계층도 많다. 노동자 이외에 많은 국민들은 심 후보에 대해 무관심하다. 대선후보와 정당 지지율이 5% 전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노동자를 주축으로 한 지지기반 외에는 확장성에 한계가 분명하다. 요즘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갈수록 정의당은 물론 심 후보에 대한 평가는 점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담비가 아무리 호랑이에게 덤비는 용맹함이 있더라도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 픽사베이
담비가 아무리 호랑이에게 덤비는 용맹함이 있더라도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 픽사베이

담비가 아무리 호랑이에게 덤비는 용맹함이 있더라도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설령 담비의 야성은 약해지더라도 인간의 주거지로 과감히 들어가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 변하는 시대를 인지하지 못하면 더욱 변방으로 밀리고 결국 목소리만 큰 존재로 남을 것이다.

심 후보는 관상에 권력이 깃들어 있다. 다만 중진 정치인이 된 후 기색(氣色)이 탁해진 것이 눈에 보인다. 국민의 지지가 예전만큼 못할 수 있다는 암시다. 심기일전이 절실하다. 

심 후보는 좋은 관상을 지녔다. 또한 잠재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관상을 지녔는지 깨닫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장점을 극대화 시킨다면 심 후보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요구되는 방안이 뭔지 감을 못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밝은 미래가 바로 코앞인데도 볕 안 드는 동굴에 스스로 갇혀 안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심 후보라는 나무는 물관이 마르기 시작하고 한 번 껍질이 딱딱해지면 예전의 생기 넘치는 나무로 되돌리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