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강화, 역할 재정립 좌우할 전망

한국사회복지협의회(SSN)가 오는 26일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사회복지계 최대 민간 협의체의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조직의 정체성 재정립과 향후 3년간의 정책 방향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21일 복지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99개 단체와 47명의 개인 회원 등 총 146명의 선거인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선거는 26일 오후 2시 서울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치러진다.
출마자(가나다순)는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기호 2번)과 정무성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기호 1번) 두 명이다.
김현훈 후보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실무 경험과 조직 운영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열린 협의회(혁신위 신설, 분야별 협력 시스템 구축) △시설평가 방식 재조정(현장 중심의 공정 평가체계) △지역 거버넌스 강화 △데이터 기반 디지털 아카이브·복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ICSW(국제사회복지협의회) 협력 강화, K복지 세계화 추진 등을 실천 약속으로 내걸었다.
최근 대한결핵협회 등 보건복지 기관과의 간담회 활동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정무성 후보는 학계와 재단 경험을 기반으로 ‘조직 혁신’과 ‘정체성 확립’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향후 3년이 협의회의 골든타임”이라며 “민간복지의 위상을 높이고 사회복지사의 전문성과 자긍심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의 주요 공약은 △사회복지 선배의 헌신을 기억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혁신 △대기업들의 협의회 참여 유도 △사회복지 법률지원체계 구축 △K복지의 수월성 세계에 알림 등의 5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복지계에선 이번 선거가 단순한 수장 교체를 넘어 협의회의 위상 강화와 역할 재정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정책 환경 변화, 민관 협력 구조 고도화, 지역사회 돌봄체계 개편 등 굵직한 과제들이 누적되면서 차기 회장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후문이다.
복지계의 한 관계자는 “협의회가 법정 단체라는 점에서 신뢰·대표성·조직 혁신 모두 중요하다”며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3년간 민간 사회복지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