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국회의원 비율 20%
멕시코 ·핀란드 비해 낮아

한국 여성의 사회적 대표성이 여전히 OECD 주요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과 정치 분야 모두 개선세는 보였지만 격차는 여전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김종숙)은 31일 2025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발표한 성인지 통계 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7년 12.3%에서 2024년 17.5%로 7년 새 5.2%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OECD 회원국 평균(약 30~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요국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24년 기준 호주 41.7%, 2023년 프랑스 38.9%, 독일 28.6%, 노르웨이 33.7% 등이었다.
정치권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0년 17.3%였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25년 들어 20.3%까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해 아이슬란드(46.0%), 핀란드(45.5%), 멕시코(50.2%)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김종숙 원장은 “관리직과 국회에서 여성 대표성이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는 것은 한국 사회 성평등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며 “여성 리더십 확대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매년 발간하는 '한국의 성인지 통계'는 여성과 남성의 삶 전반을 비교·분석해 양성평등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대표 보고서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