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임 환경부 장관 취임사에서 발언
"향후 5년 기후위기 극복 중차대한 시기"
"환경부 장관직 막중한 책임·사명감 느껴"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이 22일 "더 늦기 전에 화석연료 기반의 탄소 문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녹색 문명으로의 대전환이 매우 절박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미래는 탈탄소 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가 될 것"이라며 "탈탄소 녹색 문명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데 환경부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 재가로 임명된 김 장관은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국제 경제 질서가 탄소 중립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차대한 시점에 기후 대응을 총괄하는 환경부 장관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해야 할 의무가 있다. 쉽지 않은 목표"라며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등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탈탄소 전환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 장기 감축 경로는 미래 세대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새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를 반영하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빈틈없는 기후재난 안전망 구축도 피력했다. 그는 "기상 여건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며 "기후재해 대응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했다.

아울러 "금년 내 원천 감량과 순환 이용에 기반한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해 플라스틱의 전(全)주기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물 흐름의 연속성을 살려 4대강의 자연성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5년은 절체절명의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규제 부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 세대가 지속 가능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탈탄소 녹색 문명을 선도하는 부처가 되자"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유준상 기자  lostem_bass@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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