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주의 Good Buy]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꾸준함'의 힘으로
누구나 손쉽게 피부 관리

꾸준함이 답이다. 뭐든지 그렇다. 수적천석(水積穿石). 물방울이 모여 바위를 뚫듯,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해 나가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 복잡다단한 세상일에 단 하나의 왕도가 있다면, 그건 꾸준함이 아닐까 싶다. 피부 관리도 꾸준해야 한다. 대개 ‘피부 관리’라 하면 남자보다 여자들의 관심 영역이지만, 과거와 달리 ‘나를 잘 가꾸는 것’이 미덕이자 매력인 시대다. 그래서 요즘은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남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뭘까? ‘예뻐지고 싶다’, ‘나아지고 싶다’는 사적인 욕망이 우선이겠지만, 사회인으로서의 효용도 빼놓을 수 없는 동기가 아닐까 싶다. 다들 잘 알겠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말끔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조금 더 좋은 인상을 받기 마련이다.

마치 옷에 비견한다면, 가지고 있는 옷의 보풀을 정리한다든지, 구겨진 부분을 다린다든지, 묻은 먼지나 털을 롤러로 문지른다든지 등의 노력이다. 기왕이면 내 앞에 앉은 사람이, 보풀과 주름과 털이 묻은 옷을 입은 사람이기보다는 깔끔하게 정돈된 옷을 입은 사람이길 바라지 않는가? 그러므로 피부 관리는 개인적으로 보나 사회적으로 보나 하면 무조건 플러스다.

저마다 피부 고민이 있을 것이다. 내 고민은 얼굴에 나는 트러블이다. 특히 환절기 때 심하다. 환절기는 피부에 가장 가혹한 시기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급격한 외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피부는 예민해진다. 그래서 환절기면 나는 뾰루지와 각질, 홍조 등으로 속앓이를 겪는다.

이럴 때마다 나는 재생 크림을 바른다든지, 트러블 패치를 스팟에 붙여 가린다든지, 조금 여윳돈이 있으면 피부과에 가서 압출 시술을 받는다든지 등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대처로 일관하곤 한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흉작이 계속되는 건 혹시 토양이 푸석해서일까?’ 이미 생긴 트러블에 집중하기보다, 조금 더 근본적인 개선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다니며 공을 들이기엔 가격과 시간이 부담스러웠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발견한다고, 때마침 아내의 홈 뷰티케어 기기가 눈에 들어왔다. 언제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외관의 ‘부스터소닉(Booster Sonic)’이라는 기기였다.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소닉' 제품사진 /Glow.M 홈페이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소닉' 제품사진 /Glow.M 홈페이지 

사실, 뷰티 디바이스가 나에게 낯설지는 않다. 쇼호스트 지망생이던 5~6년 전. 외모를 꾸미기 위해 다양한 뷰티 관련 제품과 기기들에 마구 손을 대던 때가 있었다. 흔한 마스크팩을 넘어 성분 집중 앰플, LED 마스크, 스킨 케어 기기, 괄사 마사지기 등을 사용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누구나 그럴 테지만,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쓰다가 점점 귀찮아진 탓에 손을 놓았기 때문이다. 의지박약이었는지, 동기부여의 부족이었는지, 아니면 제품의 사용감이나 효능감이 떨어져서였는지. 복합적인 이유의 총합이었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뷰티 디바이스들과 멀어졌다.

그런데 최근에 쓰게 된 아내의 ‘부스터소닉’은 조금 달랐다. 일단 이 기기는 초음파 진동과 이온 작용을 이용해 유효 성분의 흡수를 돕는 멀티 스킨케어 기기다. 유튜브 등을 찾아보니 피부과나 유명 스파, 에스테틱에서 하는 소위 물광 피부를 만들어준다는 ‘물방울 관리’의 일환이라고 했다. 원통형의 묵직한 그립감과 복잡하지 않은 기능, 직관적인 사용법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기기를 지난 2주 동안 꾸준히 매일 썼다. 솔직히 말하면 귀찮아도 알람 맞춰 놓고 일부러라도 디바이스를 썼다. 그랬더니 확실히 피부가 좋아진 걸 느꼈다. 피부 탄력이 치밀해지고, 피붓결이 매끄러워졌다. 기존의 트러블이 잠잠해지고 새로 트러블이 올라오는 빈도도 줄었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변화였다. 하루에 15분씩 좋아하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보면서 기기를 사용했는데, 눈에 띄는 효과를 보니 즐거움이 생기고 즐거움이 생기니 동력이 만들어졌다. 

꾸준함의 힘이었다. 부스터소닉이라는 기기는 이름 그대로 부스터(Booster)일 뿐이었다. 근본적으로 꾸준한 노력이 효과의 7할이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변덕스러운 계절과 싸워야 하는 피부에 필요한 건 거창한 한 번의 시술이 아니라, 작은 관리의 반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제품보다 중요한 건, 그것을 매일 사용하는 꾸준함이라는 사실.

계절은 변해도, 습관은 지켜야 하기에.

여성경제신문 권혁주 쇼호스트
kwonhj1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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