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내달부터 재판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구영배 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10명의 관련자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대표가 출석했으며, 구영배 대표는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대표에게 티몬과 위메프의 인수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류광진 대표는 티몬의 경우 오아시스마켓과 협상 중이며, 인수금액은 약 300억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티몬의 자산은 인적자산과 사무기기, 보증금 정도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류화현 대표는 위메프의 매각 과정에서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관리인이 다른 대상자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후 본격적인 재판을 내달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면 구영배 전 대표도 출석해야 한다. 이후 재판은 2주 간격으로 진행되며 내달 22일 오후 2시에는 양측의 입장을 듣는 프리젠테이션(PT)이 있을 예정이다.
티몬과 위메프 사태는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 문제로 인해 입점 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본격화됐다. 구영배 전 대표는 류광진, 류화현 대표와 공모해 약 1조8500억원 규모의 판매자 정산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구 전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 등 계열사에서 대여금이나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 류광진, 류화현 대표와 공모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계열사 일감을 몰아주며 727억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