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전망에 증권가 호의적 반응
4000억 전환사채 수익 구간 진입

하이브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39분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2.43% 상승한 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외부에 노출되기 직전 거래일(2024년 4월 19일) 주가인 23만500원을 웃도는 수치다.
하이브는 지난해 4월 22일 어도어와 관련해 경영권 분쟁 논란이 일어나자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한 종가 기준 21만2500원을 기록했다. 뉴진스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9월 23일에는 15만원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다만 이후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흐름이 나타나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달 3일 20만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같은 달 15일 22만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최근 넉 달 동안 하이브는 약 40%의 상승을 기록했다. 국민연금도 지난해 12월 19일 하이브 지분 1.02%를 추가 매집하면서 보유 지분을 6.57%에서 7.59%로 끌어올렸다.
케이팝 최대 지적재산권(IP)으로 꼽히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 하이브 주식은 군복무 중인 BTS 멤버 정국의 제대 관련 소식이 나오며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현재 방탄소년단 멤버 중 진과 제이홉은 군복무를 마쳤으며 나머지 다섯 명의 멤버들도 오는 6월 제대할 예정이다. 제이홉은 이달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31회에 걸쳐 월드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의 복귀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업계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은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기존 목표가인 29만원과 30만원을 유지했다.
하이브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캐피탈이 인수한 4000억원 규모의 하이브 전환사채(CB)도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 해당 CB의 전환 가액은 21만8000원이다. 하이브 주가가 전환 가액보다 높게 형성되면 투자자가 수익을 볼 수 있다. 해당 CB의 경우 발행 12개월 이후인 올해 10월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며 발행 36개월 뒤부터 6개월마다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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