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한국산 라면 통관 절차 간소화
삼양식품 "비용·시간 절감, 경쟁력 강화"
농심, 현지 MZ세대 공략 박차

농심 인도네시아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 이미지 /농심
농심 인도네시아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 이미지 /농심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내 라면 업계가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통해 한국산 라면 등 즉석면류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EO) 관련 시험·검사성적서 요구 조치 해제를 끌어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자국산 부품 사용요건 강화와 식음료 등 할랄 인증 의무화로 비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는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한 한국산 라면에서 EO로부터 생성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되자 2022년 10월부터 한국산 라면에 대해 EO 검사를 강화하며 시험·검사성적서 등의 제출을 요구해 왔다. EO는 농산물 등의 훈증제, 살균제로 사용되며 국가별로 잔류 기준 설정을 관리한다.

이후 한국 식약처는 국내기업의 수출 장벽 해소를 위해 인도네시아 식품청에 한국산 라면 등 즉석면류에 대한 관리강화 조치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고, 12월 1일부터 시험·검사성적서 제출 의무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한국산 라면은 이번 달 인도네시아 수출 선적 제품부터 시험·검사성적서 제출 없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하다. 

국내 대표 라면 업체인 삼양식품과 농심은 이번 규제 해제 조치에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식약처의 적극적인 규제 외교 노력 덕분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특히 에틸렌옥사이드 관련 관리 강화 조치가 해제되며 수출 절차가 간소화되고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면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내 라면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식약처의 인도네시아 비관세 장벽 해소 성과에 힘입어 내년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경제의 핵심 축으로, 특히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즉석면류 시장을 가지고 있어 농심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식약처의 인도네시아 비관세 장벽 해소 성과에 힘입어 신라면 툼바, 똠얌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Shinsational DAY(이하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를 성료한 바 있다.

농심은 지난 11월 15일 자카르타 포스 블록(Pos Bloc)에서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9월 28일, 29일 양일간 자카르타 타만 리터라시 블록 M(TAMAN LITERASI BLOK M)에서도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두 장소 모두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특히 현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농심 인도네시아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는 인도네시아 현지 MZ세대를 대상으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농심은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장에 신라면, 신라면볶음면, 신라면김치 대형 모형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구축하고, 신브랜드 제품을 시식할 수 있는 취식존, 라면 먹방 챌린지를 통해 현지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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