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주담대 증가폭 최대
대규모 입주 단지 잔금대출 경쟁↑

2금융권 가계대출 폭증에 따라 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 점검에 나선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에 인력을 투입해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조사한다. 전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통해 2금융권 점검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지는 조치로 점검 기한은 따로 정해두지 않았다.
금감원은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새마을금고 정부 합동감사에서도 가계대출 현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 증가폭이 컸으며 상호금융권이 업권 중 가장 높았다.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증가액은 비주택 담보대출은 감소세였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수천억원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10월에만 가계대출이 1조원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움직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규모 입주 단지 잔금대출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일부 새마을금고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들에게 최저 연 4.4~4.5%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연 4.8% 수준의 금리를 책정한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라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쏠림 현상 등을 우려해 개별 금고에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에서 금리를 책정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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