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에 유리하도록 금융당국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내정설에 선을 그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해당 논의를 안건에 부쳤다. 이를 두고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예보가 수의계약 기간 연장 사례로 티웨이와 예스저축은행을 언급했는데 마감일 하루 남겨놓고 입찰자가 없어서 연장한 것"이라며 "일주일 전에 연장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메리츠화재로) 수의계약이 성사되더라도 감사원 감사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예보 직원들조차 이거는 감사원 감사를 각오하고 하는 일이라고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신속히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MG손보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유재훈 예보 사장 역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하겠다"며 "(메리츠화재 내정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지난 2일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에 대한 수의계약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와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매각 대상자로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MG손보 최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 JC파트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