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건강보험 청구 비율 99.6%
천수근 특허 보유 자생한방병원 특혜 논란
복지부, 자생한방병원 특혜 의혹 감사 검토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자생한방병원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생 계열 한방병원과 소속 한의원들이 최근 건강보험 청구에서 99.8%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자생 계열 한방병원과 한의원 21곳이 '천수근'으로 7355건을 청구했고 전체 청구 건수 7382건 중 99.6%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생 계열 병원에서 지급된 한약재 비용은 총 3억 7770만 원으로 전체 금액 3억 7899만 원의 99.7%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이 천수근의 특허를 보유해 해당 병원이 이 약재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이다.

이번 의혹은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 비서관의 장인이 운영하는 자생한방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 사업'의 주요 수혜자로 지목되면서 부각되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하며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임을 밝혔다.

강 의원은 "신 이사장의 차녀에게 자신이 아끼는 막내 검사(이 전 인사 비서관)를 소개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며 이 전 비서관의 아내가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정도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깊다고 말했다.

서영석 의원은 "천수근을 사용하는 한의사는 전체 한의사의 13%에 불과하다"며, "이 한약재가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포함되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그는 복지부가 철저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 장관은 "상황을 면밀히 조사한 후 필요시 감사 진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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