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최대 실적 갱신
'변수'는 삼성SDS 주가

LG CNS가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LG CNS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외 시장에서 8조5000억원 이상의 몸값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LG CNS가 한국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는 지난 1987년 1월 설립된 IT 컨설팅,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업체로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등 IT 신기술 기반 사업 분야에 진출해있다.
LG CNS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총 자산은 40조원, 자기자본은 1조8683억원, 매출액은 5조6053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 당기순이익은 3324억원이었다.
이런 상승세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재택·원격 근무 등 디지털 기반 업무 관행이 정착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2년 11월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을 타고 클라우드 컴퓨팅, AI, 스마트팩토리 등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것도 호재의 원인으로 꼽힌다. IT서비스업이 하반기에 매출이 몰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실적 경신이 올해까지 6년 연속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에 LG CNS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 4일 장외시장(38커뮤니케이션)에서 LG CNS의 몸값은 8조5017억원(주당 9만7500원)이었다. 맥쿼리PE(프라이빗에쿼티)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에 걸쳐 ㈜LG로부터 LG CNS 지분 35%를 인수할 당시 2조860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을 고려하면 4년 5개월여 만에 몸값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은 통상 45영업일이 소요된다. 심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연내 심사 승인을 받은 뒤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한다. 연초에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삼성SDS의 주가가 변수로 꼽힌다. 공모가 결정 과정에서 상장된 동종 업계 기업의 지표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SDS의 주가는 작년 말 종가 대비 11% 이상 빠진 상태다. 삼성SDS는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3677억원으로 LG CNS와 비슷한 수준이고 AI·클라우드 등이 주력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