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신약 개발 프로젝트 'H.O.P' 순항
11월 미국서 'HM15275' 비임상 결과 공개
체중 감량 시 근육 증가하는 신개념 치료제
라이프스타일 교정하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

한미약품이 신약 개발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 과제들의 임상 및 비임상 개발이 순항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H.O.P는 비만 치료 전 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것을 골자로 한 한미약품 신약 개발 프로젝트다. 한미약품이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중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5275의 임상 상황을 공개하면서 관련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신개념 비만 신약은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이라는 기존 치료제 한계를 넘도록 디자인됐다. 인크레틴과는 다른 작용 기전으로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도록 만들어졌다.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후보물질 타깃 및 비임상 연구 결과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미국비만학회에서 처음 공개될 신개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단독으로도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돼 큰 주목을 받기도 했던 HM15275는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통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 및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등 비만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비만 치료제 사용 시 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및 투약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약품이 준비 중인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가 투여·복용하는 치료제들의 체중감량 효과를 더욱 높이고 약물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환자 라이프스타일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의 경우 국내 최초 개발 사례로, 비만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한국인 맞춤 GLP-1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의료기기'를 융합해 효능 극대화와 안전성 개선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