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신문 '제4회 해미백일장'
1등 '해미사랑상' 100만원 상당 상품
10월 7일~11월 29일 사연 접수
12월 4일 본지 홈페이지 당선 발표

"한국에서 아직도 치매라는 용어를 쓴다니 이해하기 힘드네요. '어리석다'는 한자의 뜻을 담은 병명은 환자가 스스로를 '어리석은 사람'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죠.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저 역시 치매라는 말을 입에 담지도 않아요. 우리는 이미 병명을 '인지증'으로 개정했지만 이조차도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치매라는 단어는 금기어에 가깝습니다. '어리석을 치'와 '매'라는 한자어를 사용해 환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매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정신의학자 쿠레 슈우조가 만든 용어입니다. 이조차 '노망났다'는 단어를 사용해 온 우리의 입장에서는 순화된 병명입니다.
정작 치매라는 단어를 만든 일본에서는 용어가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환자에 대한 낙인을 찍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10년 전 '인지증(にんちしょう)'으로 개정되었습니다. 개정된 단어조차도 치매 환자를 가장 많이 접하는 요양시설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고 있지만 '이 사람은 치매에 걸린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편견을 가지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일본 오사카시의 한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는 "치매 환자는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환자가 스스로를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인 것 같습니다"라고 합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치매 노인', '치매 안심센터', '치매 클리닉', '치매 전문시설' 등, 동네 한 바퀴만 돌아도 '치매'라는 단어가 사방팔방 널려 있습니다. 환자의 인권이 무시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의 삶은 어떨까요. 단순히 '노망난 노인을 돌보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십상입니다.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은 말할 것도 없지요.
지난 2022년 여성경제신문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아픔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제1회 해미백일장을 개최했습니다. 해미백일장의 '해미'는 순우리말로 '바다에 낀 아주 짙은 안개'를 의미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머릿속에 짙은 안개가 끼는 병, 바로 치매입니다. 당시 많은 독자께서 치매와 관련된 희로애락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3회를 맞는 올해는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 요양 서비스 수급자의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요양보호사들의 사연을 듣고자 그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 돌봤던 어르신 중 기억에 남는 분, 혹은 뿌듯했던 기억,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 모두 좋습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독자와 함께 공유해 주세요. 요양보호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원고는 2000자 이내 분량의 수필 형식이면 됩니다. 사연을 입증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 자격증과 사진 등의 자료를 첨부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뽑힌 당선작에는 풍성한 상금과 부상이 주어집니다. 최고 영예인 '해미 사랑상' 수상자 1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LG전자 광파 오븐을 드립니다. '해미 희망상' 수상자 3명에게는 75만원 상당의 자연내림 호관원 선물 세트를 드립니다. 자연내림 호관원은 관절 건강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해미 용기상' 수상자 5명에게는 LG전자에서 협찬한 공기청정기를 수여합니다. '해미 응원상' 수상자 20명에게는 스타벅스 무료 음료권 2매를 보내드립니다. 공모 기간은 10월 7일~11월 29일입니다. 당선작은 12월 4일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에 발표됩니다.
행사 당일 자리를 빛내주시는 현직 요양보호사 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시가 16만원 상당의 엘리자베스 아덴 화장품 선물 세트를 드립니다.
행사를 주최한 정경민 여성경제신문 대표는 "갈수록 역할이 중요해지는 요양보호사 직종이지만, 그 처우는 장기요양제도 도입 시점인 2008년 이후 되려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미백일장을 통해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 여성경제신문에서는 제3회 해미백일장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의 애환과 보람과 감동을 독자와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환자를 돌보며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해미백일장에 요양보호사님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아래 포스터를 클릭하면 응모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