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만 6.3조 늘어···4월부터 증가폭 ↑
저금리 대출, 거래 늘어···정책대출 가세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26조5000억원 늘어나며 3년만의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26조5000억원 늘어나며 3년만의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정책 대출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26조5000억원 늘어나며 3년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올해 1분기 줄어들던 주담대는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 2월 주담대 증가액은 각각 4.9조원, 4.7조원 하락세를 보였고 3월에는 0.5조원밖에 늘어나지 않았지만 4월과 5월에는 각각 4.5조원, 5.7조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서 올해 1~6월 주담대 누적 증가 규모는 2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상반기의 주담대 30조4000억원 증가 이후 최고 기록이다.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한 배경으로는 △주택 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이 지목됐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동향 진단 관련 질문에 "수도권 중심으로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 관련 대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어제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밝혔듯이 주택시장 상황이나 대출금리 여건 변화 등을 볼 때 가계대출 상방 압력은 다소 커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오는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역시 앞둔만큼 주담대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1~4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8387억원 늘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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