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억5000만원 예금 빼돌려
은행 본점 차원 감사 진행 중
올해만 벌써 여섯번 대출 사고
최근 국감서도 도마에 올라

NH농협은행 영업점 직원이 고객 예금을 횡령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울산 지역 지점 소속 신입 행원 A씨가 70대 고객 B씨의 예금 약 2억5000만원을 사적으로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농협은행은 B씨 계좌에서 예금 잔액이 줄어드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B씨 가족이 이를 은행에 문의하면서 횡령 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이 사고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입행한 A씨가 올해 7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B씨의 예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사고 인지 하루 뒤인 22일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건을 보고했다.
올해들어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알려진 것만 이번이 여섯번째다.
지난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에 이어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5월에도 비슷한 금융사고 두 건이 추가로 적발됐다.
8월에는 영업점 직원이 지인 명의를 도용해 거액의 대출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달에도 부동산담보대출 관련 이상 거래로 해당 차주를 형사고소 한 바 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반적인 제도와 시스템이 문제라면 책임을 질 수도 있다"며 "직원들이 국민의 돈을 관리한다는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 자격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