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의 민승기 서울대병원 교수 브리핑
상처 크기보다 깊이, 다친 부위 중요
국민의힘서도 극우 음모론 경계 목소리

서울대병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 경과와 상태를 공개했다. "칼이 경동맥 바로 앞에서 멈춰 하마터면 사망에 이르렀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 브리핑의 골자다.
4일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의 동의 하에 브리핑을 열어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나 추가 합병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좌측 목 목빗근 위로 1.4cm의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다. 근육을 뚫고 근육 내에 있는 동맥이 잘려져 있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동맥의 손상이나 뇌신경 및 다른 식도 및 기도의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 교수는 수술 상황에 대해 "당시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인해서 속목정맥, 한자어로 뇌 경정맥이라고 하는 부위의 손상이 예상됐고 기도 손상이나 속목동맥의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 부위의 경우 상처의 크기보다 상처의 깊이와 부위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정맥이나 목동맥의 혈관재건술은 난도가 높아 수술의 성공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으나 다행히 잘 회복하셔서 수술 다음 날 일반 병실로 이송됐다"며 "경과는 조금 더 잘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서울대 브리핑이 발표되기 전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이봉규·김소연·고성국 등 극우 유튜버를 중심으로 각종 음모론이 나돌면서 경찰이 범인의 범행동기에는 침묵으로 일관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수 유튜버라고 절대 예외가 아니다" "현 상황을 엄중히 직시하며 모든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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