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올 상반기 조사
판매직 많은 신세계, 女 비중 1위

여성 취업·창업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현장 게시된 구인 업체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취업·창업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현장 게시된 구인 업체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300대 기업에 남성보다 여성 직원 고용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여전히 4명 중 1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주요 10개 업종별 매출 상위 30개 기업씩 총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은 79만1849명에서, 올해 동기간 80만1921명으로 1만72명 늘었다. 증가율은 1.3%였다.

같은 기간 여직원은 27만5388명에서 28만3478명으로 1년 새 809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2.9%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00대 기업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5.8%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26.1%로 소폭 상승했다. 

CXO연구소는 "최근 국내 기업에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영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고용 인원 중 여직원 비중이 50%를 넘긴 곳은 28곳으로 조사됐다. 300대 기업 중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직원 비중이 76.3%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경우 여성 직원의 30% 정도는 판매직이어서 여직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CJ프레시웨이(70.9%) ▲영원무역(69.1%) ▲신세계(68.2%) ▲롯데쇼핑(67.1%) ▲오뚜기(65.8%) ▲아모레퍼시픽(64.9%) 등도 올 상반기 기준 여성 인력 비율이 60%를 상회한 대표적인 기업군에 속했다.

300대 기업 중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가장 많은 여직원을 채용한 곳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반기 때 3만638명이던 여성 인력이 올해는 3만2648명으로 1년 새 2010명 많아졌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6.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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