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삶의 방식 다른 음기인과 양기인
땀 흘려 일하거나 창조적이거나
사람들의 성향은 각양각색이다. 저마다 각기 다른 기운을 지니고 산다. 밝은 빛을 발산하기도 하고 어두운 빛을 띠기도 한다. 일하는 방식, 수면을 취하는 시간, 식사하는 스타일도 다르다. 멀리서 보면 비슷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살아가는 방식이 제각각이다. 동일한 환경 속에서 동일한 조건을 부여하면, 동일한 속도로 성장할 것 같아도 실상은 전혀 다르다. 이것이 인간이다.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을 크게 '음기인간(陰氣人間)'과 '양기인간(陽氣人間)'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양기(陽氣)를 받아야 생기가 넘치는 사람이 있고, 음기(陰氣)를 흡수해야 집중력이 높아지는 사람이 다른 것이다. 외모는 똑같아도 음기인간과 양기인간은 서로 내면이 다르다. 그 내면을 꿰뚫어 보는 안목(眼目)이 있어야 그 사람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음기인간과 양기인간은 삶의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당연히 성공하는 방법도 다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도 다르다. 과연 음기인간과 양기인간은 어떤 특징과 차이가 있을까? 음기와 양기의 유형에 따라 성공하고 부자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양기인간'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우선 양(陽)의 에너지가 넘친다. 아침 댓바람부터 눈이 번쩍 떠진다. 4시간밖에 못 자더라도 쌩쌩하다. 잠에서 깨자마자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활동성도 좋다. 규칙적인 생활에 강하다. 조직이나 직장에 잘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
양기(陽氣)는 유형(有形)의 영역이다. 땀 흘려 일하고 나면 성과가 눈에 보이는 분야, 노력한 만큼 결과가 바로 보이는 분야가 '양기 영역'에 해당한다. 양기인간은 먼 미래보다는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양기인간은 공무원, 검찰, 경찰, 군인, 제조업, 정치, 외교, 건설토목 등의 분야에 잘 어울린다.
'양기인간'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또는 정신력이 있다. 또한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이 많다. 양기인간은 특히나 대인관계가 중요하다. 땅은 물론 하늘까지 날아올라 여기저기 쏘다니며 많은 구름을 만나야 한다. 그러다 보면 수많은 구름 중에 비를 흠뻑 머금고 있는 구름을 찾아 대박 난다. 한 가지에 몰두하는 장인 정신보다는 여기저기 우물을 많이 파고 다니는 사람이 유리하다. 양기인간은 실패해도 금방 딛고 일어서는 액티브한 유형이 많다. 그렇기에 사업체가 부도나도 재기할 가능성이 높다.
음기(陰氣)는 무형(無形)의 영역이다. 음기인간은 보이지 않는 영역을 다루거나 창조하는 분야, 미래를 설계하는 직종에 어울린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 디자인, 예능, 배우, 작가, 인터넷, IT, 게임, 종교, 연구원 등이 있다. 주로 오랜 시간 공들여야 성과가 나는 분야와 잘 맞다. 관상(觀相),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주명리(四柱命理)도 '음기 영역'에 속한다.
'음기인간'은 음(陰)의 기운을 받으며 산다. 낮보다 밤에 활동하는 게 자신에게 잘 맞고 효율적이다. 칠흑 같은 밤에 달빛과 별빛을 받으면 영감이 떠오른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면 힘이 없다. 양의 기운인 태양이 자신의 본성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눈을 떠도 한동안 몽롱~한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음기인간이다. 음기인간은 게으른 경우가 많다.
대신 한번 시작하면 밥 먹고 잠자는 것도 잊고 일에 매진한다.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음기인간은 밥 먹고 싶을 때 밥 먹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자 한다. 규칙적인 것을 힘들어한다. 정해진 룰이나 규범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성질에 안 맞는다. 음기인간이 사업체를 운영하다 부도나면 재기 가능성이 작다.
작은 솥에 밥을 하면 빨리 먹을 수 있다. 작지만 안정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금방 동난다. 그래서 끊임없이 생산해야 한다. 이것이 양기다. 그러나 음기는 횟수보다 한 방을 노린다. 큰 솥에 밥을 할 때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 대신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오랜 시간 투자해 설계 회로를 한 번 개발하면 두고두고 로열티를 받는 것과 같다.
느리게 성과를 이루는 음기인간은 한 발 한 발 걸어 정상에 도달하는 거북이 같은 유형이다. 음기인간은 성공하려면 대체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음기인간은 서두르면 절대 안 된다. 양기인간은 토끼 같은 유형이다. 움직이면 성과가 바로 나타난다. 양기인간은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못 견디고 안절부절못한다. 성과를 내기 위해 곧바로 다른 것을 잡으러 뛰어다닌다.
만약 자신이 양기인간이라면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분야에 종사할수록 성공 확률이 높다. 반대로 음기인간이라면 단기간의 성과에 매달리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결실이 늦게 맺히더라도 인내하며 거북이처럼 꾸준하게 전진해야 대성한다.
'양기인간'은 자주 뒤를 돌아봐야 한다. 거리가 짧은 길을 걷기에 순간순간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음기인간'은 뒤돌아보면 안 된다. 갈 길이 아주 멀기 때문에 약간의 굴곡진 행로는 전혀 의미가 없다. 끈기와 집념으로 뚜벅뚜벅 걷는 게 핵심이다.
만약 자기 자녀가 '음기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일일이 지적하거나 잘못을 꾸짖는 것을 엄히 삼가야 한다. 반대로 자녀가 '양기인간'이라면 일일이 간섭하고 지도하는 게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실수를 꾸짖어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무탈하다. 이것이 자녀를 성공시키는 구분법이고 근본적인 성공 전략이다.
그동안 상담하며 부모들이 자녀의 행동을 지적하다 자기 자식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치는 경우를 수없이 봤다. 자녀의 타고난 본성과 기운도 모르고 훈육하는 것은 자녀에게 죄를 짓는 것과 같다.

'음기인간'과 '양기인간'은 사고방식, 성향, 일하는 방식 등이 다르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학교도, 회사 생활도 아침에 시작하고 저녁에 끝난다. 양기인간이 유리한 세상이다. 그동안 음기인간은 양기 영역에 길들여져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음기인간도 자신의 방식을 추구하며 크게 성공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갈수록 '음기 영역' 종사자가 급부상하고 각광받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음기인간과 양기인간은 서로 잘하는 분야도 다르고 삶의 영역도 상이하다. 자기에게 알맞은 터전을 찾고 그 속에서 살아야 삶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자신이 타고난 본성과 기운이 '음기인간'인지 '양기인간'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이 빠르고 부자 되는 것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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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