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여권 인사 참석
천하람 "잘 읽고 기개 새길 것"

국민의힘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보이스카웃빌딩에서 열린 KBS 노동조합 진미위 흑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허은아 의원실
국민의힘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보이스카웃빌딩에서 열린 KBS 노동조합 진미위 흑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허은아 의원실

KBS 노동조합이 23일 '보복과 부역, 항쟁의 KBS 진미위 흑서, 쟁투의 기록'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보이스카웃빌딩에서 열린 기념회에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 인사와 이준석 전 대표 등이 참석해 응원을 보냈다.

진미위 흑서는 2018년 출범해 2019년 활동을 마친 KBS 과거청산 기구인 '진실과 미래위원회'(진미위)를 불법보복기구로 명명하고, 활동기간에 벌인 만행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축사에서 "3년 동안 과방위원으로 활동하며 뵀던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자리를 축하해야 하는 건지, 걱정해야 하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과방위에 있으며 3년간 말씀드렸던 것은 KBS는 공영방송다워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민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KBS는 권력에 줄 서고, 정부에 줄 서는 식으로 따라오지는 않았나 하는 지점을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허 후보는 "그래서 제가 법안을 내면서도 또 직원들에게도 말씀드렸던 부분은 제발 권력에 줄 서지 않고, 공영방송으로서 국민만 바라보면서 방송 만들 수 있는 그런 제도와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겠는가"라며 "그럴 때마다 힘이 되어 준 분들이 여기 계셨던 분들이다. 상임위에서 활동했을 때도 여러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KBS의 진실을 알리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여기 계신 분들은 본인들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들의 억울함만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공영방송다운 KBS의 자존심을 위해 그렇게 달려가는 여러분이라 믿고 싶고 그렇게 저도 믿으면서 응원하겠다"며 "힘내시라. 진실을 끝까지 말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적폐청산을 외치던 사람들이 적폐가 되어버린 정부”라며 “어쩌면 적폐가 되어가던 과정이 아니라 원래 적폐였던 사람들이 적폐청산만을 부르짖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올곧은 목소리, 국민들께 울림을 주는 목소리는 아무리 침묵시키거나 억누르려고 해도 억눌러지지 않는다”며 “이 자리가 하나의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본다. 저도 변호사이기 때문에 특히 법정취재 가셨던 분들 얼마나 힘드셨을지 잘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흑서 4권을 전혀 할인되지 않은 금액으로 구매하겠다. 잘 읽고 그 기개를 새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보복과 부역, 항쟁의 KBS 진미위 흑서, 쟁투의 기록' /KBS 노조
'보복과 부역, 항쟁의 KBS 진미위 흑서, 쟁투의 기록' /KBS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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