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SM 분쟁
방시혁·이수만·김범수 용호상박
SM인수 우위는 관상 좋은 방시혁

SM엔터테인먼트(SM)의 경영권 분쟁이 뜨거운 이슈다. SM 경영진은 지난 7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에게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 상당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이수만 SM 전 총괄은 이에 반발해 가처분신청을 하며 법적 대응했다. 곧이어 이수만 전 총괄은 자신이 보유한 SM 지분 14.8%를 4228억원에 하이브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이성수 SM 대표가 이수만 SM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을 폭로했다. 이성수는 이수만의 처조카다. SM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법정으로 가거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가 됐다. 이후 SM 주가도 급등하면서 하이브의 SM 인수전도 점점 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법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 그래서 법을 대신해 인간이 법정다툼을 하거나 법을 집행하는 것이다. 결국 분쟁이나 다툼은 물론 판결도 사람이 한다. 과연 누가 이번 분쟁에서 승리해 SM의 경영권을 쥐게 될 것인가? 사람을 분석하면 승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세상 모든 일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방시혁·이수만·김범수 세 명의 관상(觀相) 특징을 분석하고 유불리를 검토한다.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수만 전 SM 총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연합뉴스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수만 전 SM 총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연합뉴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복(福)이 많은 관상이다. 굼떠 보이고, 졸려 보이는 인상(人相)과는 다르게 관상(觀相)으로 보면 사실 대단히 좋은 상(相)이다. 아이디어도 많고 머리도 비상하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성공 배경에는 방시혁 의장 관상의 영향도 컸다. 방시혁 의장은 통통한 현재의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게 본인에게 잘 어울리며 이름을 사해에 떨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온순하고 낙천적인 관상이다. 격식을 크게 내세우지 않는 성격을 지녔다. 성취욕이 강하고 자수성가하는 인물이다. 명석한 두뇌와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다만 김범수 센터장 자택의 터는 흉지다. 자택에 머무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땅의 흉한 기운이 점점 가중된다. 규모가 작은 건보다 큰 건일수록 불리함은 더 크게 작용한다. 지기(地氣)를 무시하면 위험을 스스로 불러들이게 된다. 그렇기에 김범수 센터장 자택의 터가 SM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 SM 전 총괄은 큰돈을 벌 수 있는 관상이다.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 SM을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워냈다. 또한 이수만 전 총괄은 생각이 많은 관상이기도 하다. 속으로 궁리를 많이 한다. 아이돌을 기획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수만을 아는 지인들로부터 속 시원한 사람이라는 평을 들은 바 없는 건 우연이 아니다.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속성이 있기에 큰일을 협업하거나 기획할 때는 재차 뚜렷한 의사를 확인하는 게 서로 오해가 없다.

인수합병을 비롯한 모든 프로젝트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기업 오너만 중요한 게 아니라 실무를 처리하는 대리인도 중요하다. 대리인이 전략기획과 협상을 현장에서 주도하기 때문이다. M&A 과정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SM을 대리하는 이성수 대표는 약하다. 방시혁 의장과 김범수 센터장을 상대하기 벅찬 면이 있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는 관상이 좋은 방시혁 의장이 일단 우위에 서 있다. S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출혈이 있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방시혁 의장이 마음만 먹으면 인수합병은 가능하리라고 본다. 방시혁 의장의 관상은 그만큼 범상치 않은 귀한 상이다.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SM 이성수 대표와 일부 구성원들은 소리는 요란할지 모르나 상대적으로 파고(波高)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인수합병의 중심에 있지 않다. 그럼 하이브가 예의주시하거나 눈여겨 볼 대상은 누구일까? 

필자가 보기에는 이수만 전 총괄이다. 이수만 전 총괄이 변수를 쥐고 있다. 분위기가 바뀔 인자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수만 전 총괄과 하이브와의 계약은 체결됐으나 이수만 자신과 주변 상황으로 인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수만 전 총괄은 큰 재물을 모을 관상이지만 동시에 구설도 따라다니는 관상이기 때문이다.

이수만 전 총괄 스스로 결자해지를 하는 시점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그것이 SM 인수합병에 대한 변수의 핵이다. 방시혁 의장은 타인을 쉽게 의심하는 관상이 아니다. 그만큼 진솔하게 세상을 보는 인물이다. 이미 인수합병은 시작됐더라도 마무리와 SM의 미래는 이수만 전 총괄의 청정심(淸淨心)에 달렸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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