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기업 대표 포함 '경제사절단' 구성
다보스포럼서 2030 엑스포 유치 총력 예상
1980년 이후 국내 정상 첫 UAE 국빈 방문도

윤석열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스위스 다보스로 출격한다. 전 세계의 정·재계 및 학계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특히 행사에서 한국 경제부총리가 한국경제 설명회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한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건 지난 박근혜 정부 이후 두 번째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 경제부총리가 다보스포럼에 참여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라 WEF 측에서 금융·기업인 등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와 관련한 1시간가량의 간담회 세션을 갖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 왔다"며 "WEF 측에서 현재 해당 행사에 참석할 투자자를 모집 중"이라고 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주요 정상과 학계, 시민사회 리더가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 국제회의다.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윤 대통령의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순방길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한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경제부총리가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다보스포럼에선 구체적으로▲에너지 및 식량 위기 문제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산업계가 겪고 있는 역풍 등이 다뤄질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존 케리 기후특사, 사만다 파워 미 국제개발처(USAID) 처장 등이 포럼에 얼굴을 비춘다.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서 2030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한국 엑스포 유치를 위해 영업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정부와 부산시, 재계가 함께 유치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스위스 순방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 초청으로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 바라카 원전 방문, 경제·에너지 관련 일정 등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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