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는 3일 설 연휴 물가 안정 대책으로 성수품 공급 확대 및 취약 계층 대상 난방비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당·정 협의회에서 “당과 정부는 다른 때보다 이른 설과 작년에 이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민들이 추운 설날을 보내시지 않도록 세심한 설 명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성 의장은 “정부는 설 연휴 성수품의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 계획을 세워 주시기 바란다”며 “당정은 농축산물 할인쿠폰과 유통업체 할인 노력을 통해 국민들 장바구니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특히 온누리상품권은 내년 예산이 5000억원 늘어 4조원 규모로 발행되며 모바일 카드형도 신설됨에 따라 전통시장과 골목상점 등에서 보다 활발히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의장은 “에너지 취약계층이 냉난방비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전기·가스요금에 대한 복지 할인과 에너지 바우처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체휴일까지 나흘 연휴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적극 검토해 가족 찾아가는 길을 좀 더 기쁜 마음으로 가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기조를 금년에도 계속해서 이어가면서 당에서 요청한 대로 범부처 합동으로 설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내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우선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주요 성수품을 중심으로 수급과 가격안정에 집중하는 한편, 겨울철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대폭 줄여드리고 금융취약계층의 대출상환부담 경감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설 성수품 물가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최대한 확대해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하고,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에너지 바우처 등 난방비 지원도 확실히 준비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류 의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설 명절을 전후해서 자금 공급을 최대한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는 4일 설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제4차 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열어 관련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