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어느 분야서든 1등 할 관상 가져 
11년만 생애 첫 우승은 늦은감 있어
도전정신 강하고 두려움 적은 고릴라상

1인 방송 시대가 왔다. '유튜브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튜브는 TV 영역까지 삼키고 있다. 연예인도 입지가 좁아지긴 마찬가지다. 구독자 수백만이 넘는 유튜버들이 유명 연예인보다 더 잘나가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유튜버 중에는 독특한 관상(觀相)이 많다. 평범해 보이지만 재주를 지닌 관상도 있다. 때로는 유명해졌으나 오래 못가 위기를 맞을 관상도 있다. 새로운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뭐가 다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래의 연예계, 방송문화 시대를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인상 깊게 본 유튜버가 많다. 그 중 가장 먼저 게임과 일상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홍구'와 그 가족들 관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튜버 임홍규는 '액션홍구'와 '발스타홍구'를 운영 중이다. /임홍규 인스타그램
유튜버 임홍규는 '액션홍구'와 '발스타홍구'를 운영 중이다. /임홍규 인스타그램

'홍구'는 임홍규의 유튜브 닉네임이다. 홍구는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2011년에 프로로 입단했으나, 2군에 머물다 1년 만에 프로게이머 생활을 접었다. 필자는 예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홍구의 얼굴을 얼핏 본 적이 있다. 그 순간 속으로 '관상 좋은데' 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홍구는 게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의아했었던 기억이 뚜렷이 난다. 왜냐하면 홍구는 '어느 분야에서든 1등이 될 관상'이기 때문이었다. 필자의 눈에는 우승을 많이 한 다른 게이머들보다 홍구 관상이 더 좋았다. 홍구가 충분히 1등을 할 수 있는 관상을 지녔는데, 그동안 우승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몇 개월 후 임홍규가 2021년 6월 ASL(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우승을 했다. 데뷔한 지 11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이라고 한다. 관상을 보는 필자의 시야에서 보면 우승은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임홍규는 현재 육아·일상 채널 '액션홍구'와 '발스타홍구'를 운영중이다. '액션홍구'는 구독자 96.7만명, '발스타홍구'는 30만명이다. 두 채널을 합쳐 백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졌다. 백만 유튜버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홍구를 동물관상(動物觀相)으로 분석하면 '고릴라 관상'이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도 고릴라상이다. '고릴라상'은 힘이 장사며 에너지가 넘친다. 남자라면 거침이 없고 정력도 강한 사람이 많다. 고릴라상은 도전정신이 강하고 두려움이 적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정의감도 있다. 때로는 속에서 불쑥 욱~하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젊을 때 아차하면 폭력에 연루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그 성질에는 뒤끝이 없다. 

고릴라상은 대부분 단순하다. 단순해야 인생에 이롭다. 고릴라상을 지닌 인물이 유념해야 할 점이다. 또한 대부분 천성이 순박하다. 홍구는 겉모습은 우락부락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여린 관상을 지녔다. 내면은 독하지 못하다. 오히려 여성처럼 예민하고 자상한 성정이 들어 있다. 

고릴라는 유인원에 속하기 때문에 두뇌가 좋다. 고릴라상을 지닌 인간도 명석한 사람이 많다. 홍구는 외모로 볼 때 그리 똑똑해 보이지 않으나 실제로는 보통 영민한 게 아니다. 다만 오랫동안 게임에서 우승을 못한 것은 실력 때문만이 아니다. 자기 예상이나 뜻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으면 그 순간 당황하기 때문이다. 

홍구를 인상(人相)으로 보면 별 볼일 없어 보인다. 그러나 관상(觀相)으로 보면 장점이 많다. 인상은 외모를 중시하고, 관상은 내면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홍구는 말은 거칠게 해도 속은 따뜻하다. 이타심이 많은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여력만 된다면 베풀고자 하며, 그런 마음 자세를 갖추고 태어난 사람이다. 명심할 것은 절대 멋 부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야 좋은 운(運)이 오래 간다. 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되더라도 괜찮다. 터프한 고릴라가 되니 고릴라 이미지를 잘 활용하면 된다. 

'액션홍구' 채널에 출연하는 홍구 가족. 왼쪽부터 이샛별, 임하임, 임홍규. /이샛별 인스타그램
'액션홍구' 채널에 출연하는 홍구 가족. 왼쪽부터 이샛별, 임하임, 임홍규. /이샛별 인스타그램

'액션홍구' 채널은 홍구의 딸, 임하임을 잘 살려야 한다. 하임이 관상이 좋기 때문이다. 5살이지만 좋은 관상이라는 게 확연하게 보인다. 하임이는 홍구의 아버지, 즉 할아버지도 닮았고 외할머니도 조금 닮았다. 할아버지가 다 누리지 못한 복(福)을 하임이가 가득 받을 것이다. 하임이는 부자가 될 관상이다. 그렇기에 좀 더 다양하게 하임이를 등장시킬 필요가 있다. 그럼 조회수와 구독자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하임이는 여러 곳에 복을 지니고 있다. 두뇌가 좋고 재능도 지닌 관상이다. 다만 재능은 늦게 발휘되니 서두르지 말고 참고 기다려줘야 한다. 하임이는 감(感)이 발달해 있는 관상이다. 사업을 한다면 이런 감이 많은 도움을 준다. 더군다나 하임이는 눈치도 빠르다. 나중에 하임이 덕(德)을 톡톡히 볼 것이다.

홍구 부인 이샛별은 사람 보는 눈이 있다. 보통의 여자라면 홍구와의 결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둘이 사귀던 때는 홍구의 미래가 불투명할 시기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은근히 깐깐한 구석도 있지만 예민한 감각이 있기에 홍구는 사업 시에 부인 말을 많이 참고해야 한다. 

홍구와 하임이 부녀 모두 먹는 모습에 큰 '복(福)'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에 홍구는 '먹방'을 꾸준히 해야 된다. 먹는 데 복이 많으면 먹는 모습을 보여줘야 신기하게도 조회수가 올라가는 법이다. 자신의 복이 어디에 크게 깃들어 있는지 아는 것도 지혜다. 그 지혜가 성공의 열쇠로 작용하며, 성공의 지름길로 안내하는 법이다. 

홍구 채널은 컨텐츠도 좋지만 좋은 관상을 지닌 구성원이 많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필자가 처음 '액션홍구' '발스타홍구' 채널을 접한 후로 빠른 속도로 구독자와 조회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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