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영의 쉘위댄스] (2)
첫 인상이 중요한 게 댄스스포츠
좋은 선생님 만나 상담 받아야

무슨 운동을 하든지 어떤 취미를 갖든지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을 잘못하면 이내 시들해지거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으면서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이 생기며 반감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선생을 만나는 것이다. 좋은 선생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내 경우에는 댄스스포츠 초창기였기 때문에 간판만 ‘댄스스포츠’라고 붙였지, 댄스스포츠는 모르는 선생을 만나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때 배우다 그만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 사람들은 그것이 댄스스포츠인 줄 알고 다 배웠다거나 배워보니 재미도 없더라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내가 상담한 사람들 중에도 그런 분이 많다. 정말 댄스를 배우고 싶었는데 무작정 찾아간 곳에서 엉뚱한 춤만 가르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동영상에서 본 연미복 입고 추는 춤, 또는 몸을 멋지게 사용하는 춤 얘기를 했더니 그제서야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전문가와 상의하라고 하더란다. 그래도 사실을 인정했으니 양심적인 편이다.
요즘은 댄스스포츠가 많이 보급되어 있고 대중화되어 가르치는 곳은 많다. 주 1회 기준으로 월 1만~3만원 수준의 저렴한 회비로 배울 수 있는 곳도 많다. 반면 전문학원은 8만원 정도 한다. 싸면 좋은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싸면 누구나 부담없이 오기 때문에 오는 사람들의 수준 차이가 있다. 연령대, 이해도에 따른 진도, 상급 댄스에 대한 관심 정도가 차이가 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배우자가 아닌 다른 남성과의 댄스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경우도 많다. 그런 사람은 자이브, 룸바, 차차차, 삼바, 파소도블레 같은 라틴댄스 쪽으로 접근하면 된다. 왈츠, 탱고, 폭스트로트, 퀵스텝, 비에니즈 왈츠 같은 모던댄스도 멋진 춤이지만, 남녀 밀착의 정도가 라틴댄스보다 많은 편이라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어떤 춤을 배울 것이며, 어떤 선생이 적합한지 상담 후 추천받는 것이 가장 시행착오를 줄이고 곧바로 댄스에 정진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 일단 시작하면 쉽다. 배운 지 한 달이면 감이 잡힌다. 그리고 석달 쯤이면 한 종목의 맛을 본다. 음악이 나오면 한 곡 정도는 출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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