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당일 청와대 관저 개방은 오보"
"尹, 여야 떠나 누구든 만날 수 있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23일 오전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최수빈 기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23일 오전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권력이양 과정에서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과 관련해 실무 협의를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일관된 입장을 전해드리는 게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윤 당선인은 국민을 위한 결실을 낼 수 있다면 여야 떠나서 누구든지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순리대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표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정치를 시작한 지 2년이 안 됐는데 안 될 가능성을 두고 임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만남에 중요한 게 있다. 국민이다”라며 “국민이 바라시는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치솟는 물가에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한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 취임 당일인 5월 10일 청와대 관저 개방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배려와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관저 개방을)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5월 10일은 전임 정권이 임기를 마무리하는 날이지, 그동안 저희가 고수해 왔던 배려와 존중의 정치가 마감되는 날이 아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관저를 여닫거나 또는 비서동을 여닫고의 문제는 앞으로 시기가 익숙해지고 진전이 되면서 논의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선인 대변인실도 22일 취임 당일 청와대 관저 개방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가능하지도 않고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내달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것인가는 질문에 “현재 국군통수권자는 문 대통령”이라면서 “미국과 현재 청와대, 국방부와의 논의 과정을 통해 결정될 거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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