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방송3사·종편 출구조사
4·27 재보선 때와 분위기 달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 9일 오후 7시 30분께 출구조사가 나오자 '침묵 모드'를 보였다. /이상무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 9일 오후 7시 30분께 출구조사가 나오자 '침묵 모드'를 보였다. /이상무 기자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이라는 지상파3사 KBS·MBC·SBS 및 종편 JTBC의 출구조사 발표 이후,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오후 7시 30분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 TV 화면에 '윤 후보 48.4%·이 후보 47.8%(방송3사)', '윤 후보 47.7%·이 후보 48.4%(JTBC)' 등 오차범위 내 초접전으로 엇갈리는 양상이라는 결과가 발표되자 "오"하는 탄성이 나왔다.

앞 좌석에 위치한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보자 미소를 지으면서 박수를 쳤다. 뒷 좌석 쪽에서 환호성도 나왔지만 크지 않았다. 

지난해 4·2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의 경우 압승이라는 예상에 당사 내 환호성이 터졌던 때와 다른 분위기다. 당초 이 대표는 10%p 안팎의 압승을 예상했고, 다른 의원들과 당직자들도 충분한 우세를 점쳤으나 예상 밖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이긴 것으로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작은 차이라 의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당한 격차 승리로 기대했는데, 0.6%p차 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아직은 저희들이 한 조사와 출구조사 차이가 어디서 나온 건지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개표를 통해 결과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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