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방지 위해 본투표 기다렸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투표소 현장. 투표소 방향을 알리는 안내물이 게시되어 있다. /독자 제공
대구 수성구 두산동 투표소 현장. 투표소 방향을 알리는 안내물이 게시되어 있다. /독자 제공

지난 4~5일 진행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지역인 대구가 9일 오후 12시까지 집계된 본 투표에서는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전국 1만 4464개 투표소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은 대구다. 오후 12시까지 지역별 투표율은 대구가 23.5%였고, 이어 울산(21.4%), 경기(21.3%), 충북(21.3%), 충남(21.2%), 제주(21.1%), 경남(20.7%) 순이었다.

여성경제신문은 이날 투표를 마친 대구시민 유권자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전투표와 본투표에 대한 대구시민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대구시민 유권자들은 사전투표를 꺼리고 본 투표를 기다린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꼽았다.

대구 중구에 사는 30대 남성 황현욱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TV에서는 부정선거가 없을 거라고 말하지만 혹시 모르니 대비해야 한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사전투표에서 부실 관리 등 부정선거 의혹이 나오고 있는 걸 보면 본 투표를 기다리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20대 남성 심다훈 씨는 "할머니께서 '사전투표는 부정선거일 수 있다'고 걱정하셔서 그냥 마음 편하게 (본 투표) 당일에 했다"고 했다.

한편 오후 2시까지 잠정 집계된 사전투표율을 포함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64.8%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73.0%)이었으며, 이어 전북(71.6%), 광주(71.3%), 세종(69.3%), 경북(68.2%), 대구(65.6%), 강원(65.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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