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만남 가능성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제안했다 철회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시간이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한 것”이라며 "여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결렬 선언했을 때는 이미 시간 다 지난 다음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계획이 없음을 전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당제를 보장하는 정치개혁안을 밝힌 데 대해선 “아직 들은 바가 없다”면서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하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선거 막바지로 가면서 거대 양당 후보로 표가 집결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데 대해선 “저는 국민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정말 위기에 처해 있고 거대 양당 간 적폐교체만 계속 이뤄지면서 우리나라가 계속 뒤처지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걸 바꿔야겠다는 국민 열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느낀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임기 중 민간에서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매년 10개 이상씩 만들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전용 대체거래소’를 설립해 자금조달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누구나 빠르고 쉽게 상장할 수 있는 ‘한국형 AIM’인 중소기업전용 대체거래소를 만들면 우리 강소기업들이 쉽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균형 성장 산업지도도 공약했다. 안 후보는 “50년 된 노후 산업단지의 인프라를 활용한 전면적인 재구조화를 통해 노후 지방산업단지를 재생시키고 부흥시키겠다”며 군산-목포-여수-진주-남해-창원-부산-울산-포항-동해를 잇는 ‘지역균형 성장 U-벨트’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1200여개의 산업단지를 5개의 광역 산업단지로 통합 관리하고, 낙후된 중소 자영업 생산설비를 현대화시키겠다”며 “도로와 철도 건설뿐만 아니라, 산업 간 융합·신산업 접목·M&A(연구개발) 활성화 등 산업구조 고도화가 진행되도록 전폭 지원하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파격적 세제 혜택과 규제 특별완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