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1~6일 구독자 상승 1위···'폭풍 성장세'
李, 꾸준히 높은 조회수···긍정적인 댓글 多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 /연합뉴스

차기 대선 후보 다자대결 구도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과 10% 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유튜브에서는 윤 후보의 신규 구독자나 조회수 수치가 폭등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반등 궤도에 올라서려는 신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기반으로 유튜버 순위을 선정하는 소셜러스가 지난 31일부터 6일까지 20대 대선 후보 유튜브 채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독자 급상승 채널 1위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유튜브 채널 '윤석열'이다. 윤석열 채널은 최근 일주일간 4만 3000명 구독자가 증가해 21.18%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채널 '안철수'는 구독자가 1만 1000명 증가해 성장률 6.36%를 기록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채널 '이재명'은 1만명 구독자가 증가해 2.26% 성장률을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채널 '심상정'은 구독자가 100명 증가해 0.47% 성장률에 그쳤다.

조회수 李-尹 양자 구도

조회수 측면에서는 이재명 채널이 윤석열 채널에 비해 조금 더 우위다. 이재명 채널은 최근 일주일간 조회수 252만회로, 증가율 3.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윤석열 채널 조회수는 247만회로 이재명 채널에 조금 못 미치지만, 기존 조회수가 적어 오히려 성장률 측면에서는 9.98%를 기록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안철수 채널은 73만 5000회, 심상정 채널은 8969회 조회수를 기록해 각각 5.30%, 0.11%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SBS 8 뉴스에 출연해 여론조사에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오히려 경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재명'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SBS 8 뉴스에 출연해 여론조사에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오히려 경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재명' 유튜브 채널 캡처

최근 일주일 동안 게시된 대선 후보 유튜브 채널 콘텐츠 중 조회수가 가장 많은 영상은 이재명 채널의 '지지율이 올랐다기보다는' 제목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일 SBS 8 뉴스에 출연한 이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 후보는 '오차 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기분이 어떻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게 일주일도 안 된 시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당혹스러운 측면도 있다. 오히려 이제 경계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뭘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가 실수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3만회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게시된 이재명 채널 영상의 평균 조회수인 2만 8600회에 비해 8배 넘는 수치다. 해당 영상 댓글창에는 "정확히 상황을 판단하는 힘이 이 후보의 최장점이다", "천재명과 윤바보의 대결" 등 이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尹, '폭풍 성장세'

최근 일주일간 윤석열 채널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라이브 영상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려 했으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의총에 참여해 서로 '원팀'을 외치며 사퇴 촉구 결의안은 철회되고 둘은 극적으로 화해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6일 의원총회서 '원팀'을 외쳤다. /'윤석열'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6일 의원총회서 '원팀'을 외쳤다. /'윤석열' 유튜브 채널

해당 영상은 라이브로 진행되는 '스트리밍' 방송이었음에도 조회수는 10만회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게시된 윤석열 채널 영상의 평균 조회수인 3만 4300회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앞서 언급한 소셜러스 분석에 따르면 대선 후보 유튜브 채널의 최근 일주일간 조회수는 이재명 채널이 252만회, 윤석열 채널이 247만회였다. 그러나 이는 각 채널의 모든 영상에 대한 최근 일주일 사이의 조회수를 집계한 것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게시된 영상만으로 한정해 평균 조회수를 계산하면 윤석열 채널은 3만 4300회, 이재명 채널은 2만 8600회다. 이전 영상부터 인기가 많았던 이재명 채널이 소셜러스 분석 결과에서 조금 더 높은 수치가 나왔고, 최근 일주일 사이에 게시한 영상만으로 한정했을 때는 윤석열 후보 채널이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팩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 유튜브 채널 급상승 요인에 대해 "(윤 후보의) 변화에 대한 목소리로 인해 국민의 기대감이 상승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7일 아침 '지옥철'을 체험하는 등)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줘 국민 기대와 관심이 많아졌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영상 댓글창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 촉구 결의안 철회와 윤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상황이다. "'원팀'은 무슨 '원팀'이냐. 이준석 대표 하나 제대로 처리 못 하다니 지지 철회한다", "앞으로 '연기' 열심히 하고, '연습문제'도 잘 풀어라" 등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이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윤 후보의 지지층이 예상치 못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원팀' 선언에 실망해 부정적인 댓글을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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