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원팀 선언' 이후 구독자수 폭등
'李 욕설 녹취' 공개는 큰 영향 없어

유튜브 추이는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정치권 이슈에 따른 여론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오른쪽) /'이재명' 유튜브 채널, '윤석열' 유튜브 채널
유튜브 추이는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정치권 이슈에 따른 여론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오른쪽) /'이재명' 유튜브 채널, '윤석열' 유튜브 채널

유튜브에서도 제20대 대선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표심으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에 후보들은 콘텐츠에도 연일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조사와 취합에 일정 시간이 걸리는 여론조사에 비해 유튜브 추이는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정치권 이슈에 따른 여론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여성경제신문이 정치권 이슈와 구독자수 등 유튜브 채널 추이,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해봤다.

尹 채널 구독자수 증가폭, 여론조사 지지율과 비슷

구독자수·조회수 증가폭이 이후 여론조사 지지율과 가장 일맥상통했던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이다.

여성경제신문은 지난 7일 <윤석열, 이재명 제쳤다> 제하의 기사로 윤석열 채널이 지난 일주일간 구독자수 상승 1위라고 보도하며 당시 낮았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 궤도에 올라서는 신호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간 저조한 수치를 보이던 윤석열 채널이 갑작스레 같은 기간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상승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여론조사 추이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3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40.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은 34.1%였다.

이후 리얼미터가 지난 9~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3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은 40.6%로 직전 조사보다 6.5%p 급등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7%로 집계됐다.

이준석과 '원팀' 선언 후 달라진 윤석열 유튜브 채널

유튜브 추이는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정치권 이슈에 따른 여론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6일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후 8시께 국회 의원총회에서 그간의 내홍을 봉합하고 다 같이 '원팀'을 외치며 서로 끌어안은 바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지난 6일 의원총회서 '원팀'을 외쳤다. /'윤석열'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지난 6일 의원총회서 '원팀'을 외쳤다. /'윤석열' 유튜브 채널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기반으로 유튜버 순위를 선정하는 '소셜러스'에 따르면 윤석열 채널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구독자수가 9000명(19만 5000명→20만 4000명) 증가했다. 그런데 '원팀 선언' 당일만 9000명이 증가했고, 다음날인 7일엔 8000명, 8일과 9일엔 각각 1만명과 1만 7000명이 증가했다.

'김건희 7시간 녹취' 유튜브 반응은?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였던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7시간 녹취' 공개는 어떨까.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영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영되는 모습. /연합뉴스

김씨와 한 매체 기자 간 통화녹음이 공개된다는 예고 보도에는 윤석열 채널 구독자수 추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예고 보도 당일 구독자 증가수는 5000명으로, 전날 6000명에 비해 낮은 수치긴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고 보인다.

다만 보도 여부에는 구독자수 증가 추이가 휘청였다.

법원이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인 지난 14일에는 1만 3000명 구독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씨의 녹취록 방영 이후에는 오히려 구독자 증가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14일에는 1만 3000명, 15일에는 6000명이었던 구독자 증가수가 16일엔 5000명, 17일엔 4000명으로 연일 하락했고 18일에는 1000명으로 지난 2주일 중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李 욕설 녹취' 공개는 큰 영향 없어

반면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는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추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1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욕설 녹취록을 공개한 지난 18일 이재명 채널 구독자 증가수는 1000명이다. 16일과 17일에도 1000명이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이전에 한 차례 공개가 된 이 후보의 욕설 녹취록은 유튜브 구독자 추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욕설 녹취록'이 '김건희 7시간 녹취록'보다 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리얼미터 24~25일 조사 결과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 후보가 '홈그라운드' 경기 지역을 순회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을 시작한 지난 23일에는 구독자수가 3000명 상승하기도 했다. 성남시를 방문한 24일에는 2000명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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