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김점순, ‘김상옥 의사’의 위대한 어머니

여성경제신문∙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공동 기획

광복 75주년 기념 ‘오늘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켰던 항일독립운동가는 300여 만 명. 그러나 2019년 기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만 5825명, 이들 중 여성독립운동가는 3%인 472명에 불과하다.

여성경제신문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외 공동으로 유관순 열사와 같이 또렷이 기억해야 할 항일여성독립운동가 75분을 1차로 8월부터 10월까지 소개한다.

아울러 항일 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미국에서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초상화 전시회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김점순_이구영作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제공
김점순_이구영作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제공

김점순 金点順 (1861~1941)

운동계열 : 국내 항일   |   훈격(서훈년도) : 대통령표창(1995)

1923년 서울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본 경찰대와 총격전을 벌이다 자결한 김상옥 의사의 어머니인 김점순 여사는 일평생 아들의 의열 투쟁을 지원하면서 그 역시 항일독립운동가로서 삶을 살았다.

1919년 11월 김상옥 의사가 서울에서 암살단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피체되자, 인쇄용 등사판을 파괴해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으며 1921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군자금 모집을 위해 국내에 들어와 활동한 아들 대신 가족과 함께 구금되어 온갖 고초를 치르기도 했다.

1923년 김 의사가 종로서 투탄 의거를 결행할 때 거사에 필요한 권총을 은닉해주고 폭탄 무기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거를 격려하며 지원한 용기 있고 지혜로운 어머니였다.

“독립운동은 총칼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자신의 자리에서 본인의 할 일을 묵묵히 하며 나라의 독립에 일조한 것도 독립운동입니다.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족의 뒷바라지를 했다는 이유로 역사와 기억에 잊혀진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초상화 작업을 통해 더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를 찾아내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시각 예술로 승화된 여성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오늘 다시 한 번 불러주세요.”  – 이구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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