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김알렉산드라, 사회주의정당 ‘한인사회당’ 창립

여성경제신문∙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공동 기획

광복 75주년 기념 ‘오늘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켰던 항일독립운동가는 300여 만 명. 그러나 2019년 기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만 5825명, 이들 중 여성독립운동가는 3%인 472명에 불과하다.

여성경제신문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외 공동으로 유관순 열사와 같이 또렷이 기억해야 할 항일여성독립운동가 75분을 1차로 8월부터 10월까지 소개한다.

아울러 항일 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미국에서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초상화 전시회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김알렉산드라_유지환作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제공
김알렉산드라_유지환作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제공

김알렉산드라 (1885~1918)

운동계열 : 노령 방면  |  훈격(서훈년도): 애국장(2009)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김(스탄케비치). 1914년 말부터 조선인, 중국인 노동자를 대규모로 고용하는 러시아 우랄 지방 페름스크 대공장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진력했다.

1917년 초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러시아공산당 전신)에 입당, 그 해 페름스크 대공장 조선인 노동자들의 소송대리인으로 소송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나자구(羅子溝) 무관학교 생도 출신인 이들 조선인 노동자들로 ‘우랄노동자동맹’을 조직하기도 했다.

1918년 하바로프스크에서 극동인민위원회 외교위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러시아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이동휘 석방운동을 전개하고, 4월 이동휘, 김립 등과 함께 '반일반제(反日反帝)의 사회주의 노선’을 강령으로 채택한 최초의 한인 사회주의정당인 ‘한인사회당’을 창립해 산하 출판사인 보문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일본군이 연해주에 출병했을 때 일본군 병사들을 상대로 한 반제반전 사업을 전개함은 물론 한인들을 모집해 ‘한인사회당 적위군’을 조직해 일본군 및 백위군과 전투를 하게 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9월 하바로프스크가 일본군과 백위군에 함락되었을 때 체포되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사회주의 운동가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다가, 지난 2009년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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