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 다음날 간담회
건전성 관리·모험자본 공급·투자자 보호 강조
"초대형 IB 첫발, 종투사로서 역할과 책임 인지"

원금융당국이 새롭게 출시될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상품과 관련해 불완전판매 발생 시 성과급 환수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작동되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원금융당국이 새롭게 출시될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상품과 관련해 불완전판매 발생 시 성과급 환수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작동되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사업자 지정을 받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과 증권사 중 5번째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의 고위 임원들을 소집해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과 예방 중심의 투자자 보호 체계 구축을 강력히 주문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될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상품과 관련해 "불완전판매 발생 시 성과급 환수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작동되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IMA·발행어음 취급 단계별 고위임원(C-level)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 자본시장감독국장, 금융투자검사1국장 및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의 IMA·발행어음 취급 단계별 실무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모험자본 공급의 충실한 이행 △지속 가능한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건전성 관리 강화 △예방 중심의 투자자보호 체계 정비 등 대형 IB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부동산 중심의 비생산적 유동성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정부 정책에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조달기능(IMA·발행어음) 부여, 모험자본 공급 의무화, 종투사 지정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종투사가 생산적 금융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로, 키움증권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투사로 각각 지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은 IMA 업무를,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업무를 영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신규 종투사 지정과 함께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IMA·발행어음 등으로 조달한 자금이 중소·벤처·혁신기업으로 투자하면 기업이 성장하고 이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의 마중물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운용담당자에게 모험자본 공급이 금융투자회사 '본연의 역할'임을 강조하면서 의무비율 충족을 위한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가 아닌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아울러 모험자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금감원은 "지속적인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서 조달→투자→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건전성 관리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IMA·발행어음 등 단기 조달 중심 유동성 구조의 취약성을 감안해 만기구조, 자금 흐름 모니터링 등 유동성 관리를 상시체계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IMA·발행어음 사업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사후 제재 중심에서 벗어나 상품 설계·판매 단계부터 예방 중심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할 IMA상품은 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설계 제조 단계부터 잠재적 문제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설명서·약관·운용보고서 등도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회사도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상품 설계·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요인을 사전에 통제해 완전판매 절차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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