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자문관 MBC 라디오서 계획 밝혀
1주기 당일 본청서 미디어파사드도 진행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12.3 불법 비상계엄 1주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국회 차원에서 당시 상황을 복기해 볼 수 있는 '다크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 기획 자문관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쪽에서 12.3 비상계엄을 기억할 방법·장치들을 만들어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라며 "일종의 다크투어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기획은 비상계엄 당시 주요한 장소가 됐던 공간들을 국민이 직접 신청하고 탐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탁 자문관은 "실제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내려왔던 장소부터 시작해서 (이재명 대통령과 우 의장 등이) 월담한 곳, (계엄군에 의해) 유리창이 깨진 곳, (국회 본청 내부에서 국회 관계자들이 계엄군에) 소화기로 저항했던 곳, 시민들과 (계엄군이) 맞부딪혔던 곳 등 여러 주요 포스트들이 있다"라며 "각각의 장소와 공간을 국민의 신청을 받아 투어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투어에선 그때 실제로 있었던 분들이 상세히 설명도 하고 우 의장이나 당시 현장에서 저항했던 의원들도 같이 참여해 말 그대로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한 투어프로그램을 하나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크투어는) 1주일 정도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시간대별로 신청을 하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외에도 탁 자문관에 따르면 내란 1주기인 다음 달 3일 저녁 국회 본관에 비상계엄 관련 영상·사진들을 쏘는 '미디어파사드'도 준비 중이다. 탁 자문관은 "상징적 이미지들을 다 합쳐 20여 분 정도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과 사진으로 국회 본관 정면을 다 채우려면 정말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라며 "아마 다음 주쯤에는 (국민에게 12.3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보내주십사 하는 부탁도 드려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