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미와 대형원전 4기 기본설계 계약
장중 최고 11.71%까지 상승

현대건설이 국내 기업 최초 미국 대형 원자력발전 건설을 수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현대건설은 전거래일 대비 4.65% 오른 6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고 7만4400원(11.71%)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이 다소 완화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계약을 맺었다고 전날 밝혔다.
복합 에너지·AI 캠퍼스는 페르미 아메리카가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119만㎡ 부지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전력망 단지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이곳에 AP1000 대형 원전 4기, 소형모듈원전(SMR), 가스복합화력, 태양광·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결합한 총 11GW(기가와트)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를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에 따라 대형 원전 4기 건설의 첫 단계인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공정 산출 등 기본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양 사는 지난 7월부터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 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은 발주처가 처음 하는 프로젝트이고 한국 시공사 외에 대안이 부족해 EPC(설계·조달·시공 통합 계약)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이 높다”며 “4기 총 사업비는 약 60조원, 시공 금액은 12조원 내외로 추정되고 타 건설사와 시공 지분을 나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수의 미국 대형 원전 사업을 논의 중이다.
여성경제신문 유준상 기자 lostem_bass@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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