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페이스 메이커' 역할" 밝혀
통일부 탈북민 적응센터 입주·운영 예정

과거 분단과 군사적 긴장의 상징이었던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 반환 용지가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로 탈바꿈했다.
15일 경기도청에 따르면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로 의정부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광복 80주년 행사의 하나로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사회통합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의 자리로 마련됐다. 김 지사 외에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재강·박지혜 국회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북한이탈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18년), 강원(20년), 충남(21년)에 이어 4번째로 개관한 센터는 148억원(국비 41억9000만원, 도비 106억10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연면적 2083㎡ 규모로 건립됐으며, 평화 라운지, 전시 체험관, 공연장, 하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가 조성된 캠프 라과디아는 1951년 설립된 5만1510㎡의 미국 2사단 소속 엔지니어부대 주둔 기지로 2007년 4월 반환됐다.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가 접경도로서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산 지가 벌써 80년이다. 미군 부지가 있었던 이곳은 미군 2사단 소속의 엔지니어링 부대로 중장비와 철, 무기들이 있었던 곳인데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건물과 좋은 소프트웨어가 있는 곳이 들어서서 기쁘다"라며 "돌이켜 보면 지난 정부 때 남북 관계 긴장이 극히 고조됐고 냉랭한 관계가 지속됐다. 그런 중에 경기도는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나름대로 큰 노력을 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을 하고자 하는 방향을 세웠고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셨다"라며 "이와 같은 국민주권정부 방향에 맞춰 경기도는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피스메이커'를 도와주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축사에서 "경기도에는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서북부 여섯 군데 하나센터가 있다. 사령탑이 의정부에 통일플러스센터가 되는데 북향민(탈북민) 3만4000분 가운데 1만여 명이 경기도에 사신다. 만여 명의 핫라인이 통일플러스센터를 통해서 연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김 지사와 정 장관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통일부는 탈북민 지역적응센터 입주와 운영, 통일·북한 자료 제공,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 발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홍보 활동을 통해 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 지사와 정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도 보였다. 정 장관이 김 지사에게 경기도 모양의 퍼즐 조각을 전달하고 김 지사가 이를 한반도 지도의 빈자리인 경기도 부분에 끼워 넣은 것이다. 이는 평화·통일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기도가 "통일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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