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 2907.04 마감
한국투자證 하반기 범위 상향
"업종은 중소형 내수주 주목"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하면서 ‘코스피 3000’ 회복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기업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가운데 증시 상단을 높여 잡는 증권가 분석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2907.04에 마감하며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2910선에 근접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166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1.96% 상승한 786.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790선에 근접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를 기존 2400∼2900포인트에서 2600∼31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 이익 개선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을 반영한 결과다.

김 연구원은 "상단은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9.75%, 자기자본비용(COE) 10%를 적용"했다며 "금리 인하 기조를 반영해 COE를 유지한 가운데 주주환원 강화와 이익 개선에 따른 ROE 상승을 상정한다"고 설명했다.

ROE의 경우 올해 전망치 9.3%에 0.45%를 가산한 수치이고 이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성향 개선 측면에서 이익잉여금 사용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를 반영하면 ROE는 0.1%가량 높아질 수 있다"며 "기업이익 개선으로 ROE가 더 오른다는 전망도 추가한다"고 부연했다.  지수 궤적은 분기 조정, 4분기 반등을 예상했고 저점은 3분기 초중반에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가 3분기에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면서 "업종 측면에선 상승 여력이 큰 중소형 내수주에 관심을 두는 게 하반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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