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이재명 후보 선영, 희귀한 명당·거두상 존재
강한 기운과 시련이 공존하는 조상 묘 터
국운의 변곡점, 거인의 기운이 깨어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상 묘에 깃든 풍수(風水)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재명의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묘가 자리한 선영은 매우 희귀한 터다. 산세가 웅장하면서도 거침이 없다. 묘 앞산을 안산이라 말하는데 특히 이 안산의 기세가 거칠다. 사나우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친다. 안산이 사나운 터는 시련이 크게 따르기에 일반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터는 큰 장점도 뚜렷하기에 대가가 있더라도 묘지로 선택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

이 안산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후손은 안산처럼 강한 인물로 살아간다. 이런 성정이 대권까지 도달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조부모 묘는 큰 명당이다. 증조부모 묘도 좋은 터다. 부모 묘는 바로 아래에 있지만 명당이 아니다. 증조부모, 조부모 두 묘가 향한 방향이 다르다. 그럼 작용하는 힘도 달라진다. 이재명 후보는 양쪽의 기운을 모두 받고 있다. 고난과 시련이 따르지만 후손이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다.
명당 터를 감싸고 있는 주변 형국 안에 '거두상(巨頭像)'이 있다. 거인의 머리다. 몸은 없고 거인의 머리만 있다. 마치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처럼 기묘하다. 영암 월출산에도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큰바위 얼굴'이 있다. 이것도 '거두상'이다. 명당 자체만으로도 귀한 존재인데 거두상이 지키는 명당은 더 귀하다. 대개 큰 인물이 태어난다는 상징으로 풀이할 수 있다.
'거두(巨頭)'가 존재하는 곳은 대단히 상징적인 터전, 또는 역사적인 고찰(古刹)에 극히 드물게 존재하는 정도다. 사찰에 있는 경우는 '불두(佛頭)'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즉 부처님 머리 형상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명당 절(寺) 중에 불두가 감응하고 있는 곳은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불두상'이 명당 사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곳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다. 이렇듯 '불두상'이나 '거두상'은 아무 곳에나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이 터의 용도와 쓰임에 따라, 명당의 크기에 맞게 스스로 빚어 놓은 형상이다.
필자는 이 '거두상'을 10여 년 전, 현장에서 본 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때를 기다렸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눈으로 보고도 보이지 않는 게 있고, 눈을 감고도 보이는 이치가 있다. 필자가 언급하고 나면 누구나 보일 것이다. 이재명 후보 선영 묘에서 앞을 보면 저 멀리 비스듬히 누워있다. 가리키면 보이지만 언뜻 보면 발견하기 어렵게 숨겨 놨다.

명당 터, 조상 묘에 이런 거두상이 있는 경우는 아주 희귀하다. 이 명당의 지기를 흡수하며 살아가고 있는 후손에게는 큰 길조다. 필자는 이 거두상의 존재를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재직 중인 시절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마치 필자가 오래전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선산을 찾아본 후 후손인 박근혜가 훗날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불행을 미리 예측한 것과 동일하다. 땅은 참으로 오묘하다. 그리고 명당의 조화는 무섭도록 정확하게 작용한다.
그동안 이 거인의 '거두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는 천기누설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너무 일찍 공개하면 이 명당 기운을 받고 있는 후손, 즉 큰 발복을 앞둔 후손이 타격을 받고 쓰러질 수 있다. 그렇기에 10년 동안 함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발설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 공개할 시기가 됐고 천기누설을 해도 후손에게 탈이 날 일이 없기에 언급한다.
오랜 시간 조용히 누워 잠들어 있던 거인이 서서히 일어서려고 한다. 최근에 기운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부터 그 움직임이 분명해졌다. 겉으로는 미동도 없이 조용했다. 하지만 땅속에서는 거대한 기운이 방향을 비틀고 있었던 셈이다. 거인이 일어서면 나라는 반드시 크게 요동친다. 국운이 바뀌고, 물줄기의 흐름 자체가 달라진다. 지금이 바로 그 변곡점이다. 변화의 각이 크다 보니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국민들은 그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거두상' 우측 봉우리 위에 옥인(玉印)이 있다. 옥인은 도장을 말한다. 날카로운 산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올려진 모습이다. 명당에서 도장은 결재권을 뜻한다. 다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도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점이 아쉽다. 그렇더라도 후손이 권한이나 권력을 갖는 상징물이다. 다시 말해 인사권을 쥐는 인물이 난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재명 후보의 조상 묘 터에는 복(福)과 함께 화(禍)도 숨어 있다. 따뜻한 햇살처럼 큰 복을 품은 터는 반드시 짙은 그늘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2022년에 벌어진 이재명 후보 피습 사건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풍수적으로 또한 운명적으로 보면 그 사건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후보 선영의 터는 큰 고초를 겪고 나서야 진짜 큰 복이 시작되는 형국의 명당이다. 순탄하게 정상에 올라서게 만들지 않는 터다. 말 그대로 액땜이 된 셈이다. 그렇기에 그 시기 이후에 닥칠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결국은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미리 막은 셈이다. 큰 명당일수록 발현 시기에 따라 복과 화의 작용이 뚜렷하고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예측이 모두 맞을 수는 없다. 신이 아닌 이상 틀리는 것도 많다. 다만 명확히 드러나는 기운은 맞는다. 운명이란 것은 환경과 판단, 움직임에 따라 변한다. 그러나 숙명은 벗어날 수 없다. 현재 자신이 변하는 운명의 궤도에 올라서 가고 있는지, 아니면 변하지 않는 숙명의 궤도로 진입했는지 구분할 줄 알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흔히 명당의 존재를 천장지비(天藏地祕)라 한다. '하늘이 감추고 땅이 비밀스럽게 숨긴다'는 의미다. 즉 바로 눈앞에 명당이 있는데도 지관(地官)의 눈을 가려 보지 못하게 만들어 지나치게 만든다는 뜻이다. 명당을 찾아다니는 지관이 명당을 차지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면 하늘이 숨겨 버리고, 훗날 인연 있는 인물이 나타나면 그때 땅이 보여준다. 좋은 명당을 찾아내는 게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다.
그동안 주변 인사들에게 이재명 대표는 쉽게 죽지 않는 인물이라고 수차례 언급한 배경에는 좋은 관상(觀相)뿐만 아니라 안동 선산의 명당 묘가 기묘한 터라는 것도 한몫했다. 다만 이 터 기운을 받고 있는 후손이 유념할 요소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화(火)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화가 뭔지 정확히 알아야 훗날 화를 면할 것으로 본다. 이 화는 유효기간이 따로 없다. 명당의 복과 함께 맞은편에서 늘 노려보며 동행할 것이다. 발현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 조심하고 예방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이곳 명당은 작용과 반작용이 매우 분명하고 뚜렷한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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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