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을 앞세워 냉동치킨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선다. 40년간 이어온 맥시칸의 양념치킨 레시피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치킨 전문점 수준의 냉동치킨과 소스를 선보이며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단 복안이다.

15일 하림은 서울 성수동에서 냉동치킨 브랜드 론칭 기념으로 오픈한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제품은 100% 국내산 닭고기만을 엄선해 만든 ‘크리스피 순살’, ‘크리스피 봉’, ‘핫 크리스피 순살’, ‘핫 크리스피 봉’, ‘허니버터 순살’, ‘허니버터 봉’, ‘갈릭양념 순살’, ‘갈릭양념 봉’ 등 냉동치킨 8종부터 ‘1985 양념치킨소스’, ‘오리지널 양념치킨소스’, ‘매콤 양념치킨소스’등 소스 3종, 양념치킨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양념치킨 볶음면’ 1종까지 총 12종이다.

이날 현장에 깜짝 등장한 김홍국 하림 회장은 “냉동을 했다 하더라도 그 고기 육질이 다르다”며 “맥시칸은 우리나라 양념 통닭의 최초를 만든 브랜드다. 맥시칸 치킨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양념 공장 산업이 발전하게 됐다. 또 하림은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닭고기 산업을 발전시킨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맥시칸에 가면 양념 통닭, 하림하면 닭이기 때문에 브랜드를 새로이 론칭하는 게 아니라 옛날의 멕시칸 브랜드를 회상하면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특히 냉동치킨 제품이지만 품질에서는 프랜차이즈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예진 브랜드 매니저는 “맥시칸이 1980년대부터 개성통닭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437개의 프랜차이즈로서 40년간 양념치킨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며 “냉동치킨 브랜드는 바로 이 전문점의 비법을 담았다. 특히 재료의 퀄리티를 중시했다. 하림이라서 가능한 100% 국내산 닭과 냉장 닭봉을 사용하고 있다. 소스는 국내산 냉장 마늘과 양파를 사용한다. 실제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재료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순살 치킨 제품은 100% 국내산 닭다리살만을 사용해 한 입에 꽉 차는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강조했다. 봉 치킨 제품은 국내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원료로 사용했다. 냉동 닭봉은 조리 과정 중 핏줄이 팽창해 터지면서 핏물이 살에 스며들어 식감이 퍼석해지거나 뼈 색상이 어두워질 수 있는 반면, 냉장 닭봉은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해 육질이 부드럽고 촉촉하며 자연스러운 뼈 색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하림이 냉동치킨에 냉장육을 사용할 수 있는 건 하림만의 생산 공정 시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냉장육의 선도를 유지하려면 도계 후 이틀 안에 작업이 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맥시칸을 위한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고, SCM 라인과 연결해서 도계 후 크리스피 라인에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당일 들어온 냉장 닭으로 그날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피 순살·봉’과 ‘핫 크리스피 순살·봉’은 180℃ 고온에서 짧게 튀긴 뒤 165℃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기름기는 줄이고 크리스피한 식감은 살렸다. ‘크리스피 순살·봉’에는 국내산 마늘과 양파로 맛을 낸 오리지널 양념치킨 소스, ‘핫 크리스피 순살·봉’에는 베트남 고추로 만든 매콤한 핫 양념치킨 소스가 함께 제공돼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허니버터 순살·봉’은 천연 우유버터, 벌꿀을 사용한 특제 허니 소스로 달고 짭짤한 풍미를, ‘갈릭양념 순살·봉’은 고추장을 베이스로 케첩과 간장을 황금비율로 조합해 깔끔한 매운맛에 알싸한 마늘 맛을 더해 양념의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두 제품 모두 180℃ 고온에서 짧게 튀긴 후, 진동 공법으로 기름을 제거하고 190℃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소스를 발라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한다. 

오리지널, 매콤, 1985 등 3종의 양념치킨 소스도 출시된다. 1985 양념치킨 소스는 과거 멕시칸의 역사를 담은 시그니처 소스로 1985년부터 사랑받아온 맥시칸의 옛날 시절 레시피를 재현해 채소 함량이 높아 진하고 자연스럽고 깊은 맛을 살렸다. 오리지널은 21% 이상의 채소 함량으로 채소를 다이스해 담았기 때문에 육안으로 볼 때 채소가 느껴진다. 매콤은 베트남 고추를 넣어 달큰하면서도 화끈한 매운맛을 살렸다. 3종 전체는 자체 유리병에 담았기 때문에 맛과 향의 변질이 없다.

양념치킨 특유의 맛을 라면으로 담은 별미 제품 ‘양념치킨 볶음면’도 함께 선보인다. 진한 닭육수로 반죽한 탱탱한 면과 마늘향이 가득한 특제 양념소스, 그리고 바삭한 마늘 후레이크까지 더해져 양념치킨에 라면을 곁들여 먹는 듯한 중독적인 맛을 구현했다. 그 밖에 이날 행사에선 맥시칸 브랜드와 세븐브로이가 협업한 맥시칸 맥주와 논알콜 맥주 제품을 선보였고, 애완동물도 먹을 수 있는 하림펫푸드의 맥시칸 제품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맥시칸 제품에는 1980년대 맥시칸이 시작할 때 함께했던 캐릭터였던 추억의 ‘카니’ 캐릭터가 제품 전면에 그려진다. 현재 하림 맥시칸이 냉동치킨에서 남다른 퀄리티로 혁신을 일으키고자 다시 맥시칸 캐릭터를 선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치킨 제품의 경우 1봉에 300g 기준 9800원에 소비자가 형성돼 있다. 소스는 1병에 6500원이다. 정예진 매니저는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경쟁사가 있기보다 커져가는 냉동 치킨 시장에서 첫 발돋움을 했다”며 “가장 많이 판매 되는 제품의 정상가 대비 절대 높지 않은 가격대다. 구매허들을 낮춰서 많은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했고, 제품의 퀄리티는 전문점을 모티브로 해서 퀄리티가 좋은 점을 지향하지만 모든 고객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허들이 낮은 제품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개의 제품을 시작으로 더 많은 라인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전문점의 퀄리티를 변치 않고 약속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림은 맥시칸 프랜차이즈 점주들과 콜라보 형태로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정 매니저는 “맥시칸 라면이나 다른 제품 등 프랜차이즈와 콜라보 형태로 만나볼 수 있고, 냉동치킨의 출시를 통해 맥시칸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반성장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림은 이번 론칭을 기념해 5월 15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맥시칸 양념치킨이 탄생하던 그 시절의 감성을 담은 레트로 콘셉트로 꾸며지며, 신제품은 물론 당일 도계해 직접 튀긴 치킨까지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운영한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