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전 분기 대비 3.8배 증가
NIM 방어·대출 확대가 실적 개선 견인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직전 분기 대비 13%에 달하는 성장을 보여주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 자산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방어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으며, 배당 확대와 자본 건전성 유지 등 주주환원 계획도 병행 추진된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1조48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3215억원)보다 12.6% 늘어난 수치로 직전 분기(4061억원)의 약 3.7배에 해당한다.
지난 2022년 3분기(1조5946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 비용 감축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한 가운데 기업 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 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1%, 1.55%로 작년 4분기(1.86%, 1.52%)보다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작년 1분기(2.00%, 1.64%)와 비교하면 모두 0.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분기 그룹 이자 이익(2조8천549억원)은 1년 전보다 1.4% 늘었으나 전 분기 대비 1.9%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대출 자산 성장 덕에 1.4% 증가했다"며 "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NIM은 상승했지만 증권·캐피탈의 이자 이익이 줄어 전체 그룹 이익도 1.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3.8배 수준이다. 카드·증권수탁 수수료와 보험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 1조1283억원(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 △신한투자증권 1079억원(42.5% 증가) △신한라이프 1652억원(7.1% 증가) △신한카드 1357억원(26.7% 감소)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한금융은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57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아울러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1% 이상 유지 △주주환원율 42% 이상 달성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3월 말 그룹의 잠정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7%, CET1 비율은 13.27%로 안정적 수준의 자본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