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ELS 보상 기저효과 상쇄로 164% ↑
KB증권·카드·라생, 당기순이익 소폭 하락
주주환원 및 밸류업 계획 이행 현황 공개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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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69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9% 성장한 실적을 냈다. 실적의 비은행 기여도는 42%로 집계되면서 안정적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금융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집계되며 직전 분기 대비 0.6% 상승했고 순이자마진(NIM역시 2.01%로 지난해 말(1.98%)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룹 전체의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8.0% 성장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까닭이다. KB국민은행의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말 28.5%에서 올해 1분기 29.2%로 소폭 상승했다.

일반관리비는 전 분기 대비 22.3%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는 1.4% 줄어든 수치다. KB금융은 "경상비용 절감 및 인력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그룹 비용효율성(CIR)은 역대 최저 수준인 3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의 신용충당금전입액은 KB국민은행의 일회성 충당금 전입으로 전 분기 대비 16.0% 증하며 6556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1조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3895억원) 대비 163.5% 성장한 수치다.  KB손해보험 역시 1분기 당기순익 3135억원을 내며 지난해 1분기(2898억원) 대비 8.2% 성장했다.

반면 KB증권과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익 규모가 축소됐다. 전년 1분기 1980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던 KB증권은 올해 1분기 9.1% 감소한 17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의 1~3월 순익은 845억원으로 전년(1391억원)에 비해 39.3% 줄어들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은행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그룹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KB금융은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 공시에 대한 이행 현황 역시 공개했다. KB금융은 "주당가치, 시가총액 등이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자본비율과 수익성 관리,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 및 ESG·IR 활동 등을 통해 '시장 모범 기업'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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