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제6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AI·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밝혔다. 

26일 권봉석 LG 부회장(COO)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하며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정세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혁신으로 시대 질서의 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LG도 새로운 성장의 사고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권봉석 부회장이 의장으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이사 및 감사 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6건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구 회장은 두 가지 핵심 축으로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컴플라이언스를 기업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며 "LG 구성원 누구도 예외 없이 이를 실천하고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분야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배터리 산업은 그룹의 주력 사업이자 국가 핵심 산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와 공정 기술 등에서 지속적으로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이 확정됐으며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76%, 배당금 지급률은 111%로 집계됐다. 이는 LG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다.

또한 LX의 계열 분리 과정에서 보유한 자기주식 6만249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를 소각하기로 했으며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배당 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