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21일 한화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진행됐으며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이사와 방승찬 ETRI 원장 등 양 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6G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기술 △다계층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 △우주·항공용 반도체 기술 △지능형 전자기 스펙트럼 관리 기술 등 관련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6G 저궤도 위성통신은 5G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의 6세대 이동통신을 저궤도 통신위성을 통해 구현하는 기술로 지상뿐 아니라 해상·공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고도 200~2000km 구간을 도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기존 정지궤도 위성 대비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 시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상용화 시 항공기나 원양 선박에서도 6G 통신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과 ETRI는 스타링크, 아마존 등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진출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초고속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국내 군용 및 민간용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글로벌 수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