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024년 연간 경영 실적 공시
보험익 줄었지만 투자익 2배 이상 성장
주당 배당액 4500원, 전년 比 21.6%↑
신계약 70% 이상 전속 채널 통해 체결

삼성생명이 지난해 2023년 대비 11.2% 증가한 연간 순익을 내면서 '2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보험이익은 감소했으나 투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당 배당액은 역대 최고인 4500원으로 결정했다.
19일 삼성생명은 2024년 경영 실적을 공시하고 이처럼 밝혔다. 연간 순익은 전년(1조8950억원)과 비교할 때 11.2% 늘어난 2조1068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투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이다. 2023년 1조1110억원이었던 투자이익은 지난해 2조272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본업' 부문인 보험서비스이익은 9070억원이나 감소한 542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 645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예실차(-2890억원)와 CSM 상각(-2170억원) 탓인 것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의 2024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2610억원으로 연간 목표(3조2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이중 건강상품은 55%를 차지했다. 건강상품 등 보장성 상품은 저축성 상품과 비교할 때 보험사의 수익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연말 기준 누적 CSM은 12조9000억원이다.
주당 배당금(4500원)은 전년(3700원) 대비 2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전체 규모는 8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생명은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인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전년도 4분기 보장성 보험 상품 13회차 유지율은 90%로 2023년 말(87%)과 비교할 때 소폭 상승했다. 전체 손해율은 3%포인트 상승한 81%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2023년 말(219%) 대비 39%포인트 감소한 180%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보수적 산정 요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생명의 전속 설계사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23년 말 3만1739명이었던 삼성생명 전속 설계사는 지난해 연말 기준 3만7313명으로 5574명 늘어났다. 삼성생명이 전속 채널(FC와 전속 대리점)을 통해 체결한 신계약은 전체의 70.3%를 차지한다. 통상 전속설계사는 GA 소속 설계사보다 자사 상품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