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오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금융·산업·법제 관점 밸류업 해법 논의
제도·정책 방향 토론으로 대안 모색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활황을 보였음에도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 위축과 자금 유출이 이어졌고 이는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한계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K-밸류업 정책’을 발표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섰고, 상장사들도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의 주주 친화적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한 상태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에서 벗어나 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주 환원 정책을 넘어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구권과 달리 한국은 소유와 경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기업 구조를 갖고 있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과 같은 단기적 주가 부양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여성경제신문은 2025년 제9회 여성경제신문 금융포럼 '한국 증시 리부트: 밸류업'을 개최하고 한국 증시가 정당한 평가를 받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해법을 모색한다. 포럼은 오는 3월 2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다.
포럼은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K-밸류업의 해법: 금융·산업·법제 관점에서’를 주제로 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기업과 자본시장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금융 및 산업 정책 진단을 통해 현재 한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를 짚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다.
두 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권용수 건국대 KU글로컬혁신대 교수가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달 발표한 회사법 개선 방안과 관련해 비교 법제적 분석 결과를 설명한다. 기업 거버넌스 정비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회사의 수익성을 위해 이사가 적극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이어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분석하며 자본시장의 밸류업 방향성을 평가한다. 그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거버넌스 강화, M&A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법제적 접근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기업 가치 제고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이 과정에서 주주 행동주의의 활성화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질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K-밸류업을 위한 제도·정책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좌장은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맡는다.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밸류업 시사점을 제시하며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평가할 예정이다.
김윤경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는 금산분리 규제 재검토 방안을 다룬다. 김수연 법무법인 광장 연구위원은 이사 충실의무 및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를 진행한다. 한종규 국립순천대 법학과 교수는 기업 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다음은 제9회 여성경제신문 금융 포럼 일정 안내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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