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급감에 임단협 갈등까지

현대제철 인천공장. /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 인천공장. /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이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관련 파업에 따라 인천, 포항, 순천, 당진 등 4개 공장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인천·포항 공장은 오는 22일 오전 7시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순천 공장은 △21일 오후 3~5시 △22일 오전 3~7시, 오후 3~7시 △23일 오전 3~7시 등 총 16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당진 공장 냉연 생산라인도 24시간 동안 생산이 중단된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현대차 수준의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철강업 불황으로 공장 가동률이 감소한 상태에서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 2023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6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오히려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공장은 2023년 기준 매출의 28.4%(약 7조351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임단협이 장기화되면서 노조가 단체 행동에 나선 상황"이라며 "세부 파업 일정은 당사 내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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