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82.9%로 적자 예상에도
금주 보험료 0.5~1% 인하 발표

보험업계가 올해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전망이다. 당국의 '상생금융 동참'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는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0.5~1% 내리는 방안을 이번 주 내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는 보험사마다 다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를 소폭 인상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폭우와 폭설 등 이상기후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11월 국내 7개 손보사(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2.9%로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80%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2% 감소한 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 4개 보험사의 지난해 4분기 자동차보험 적자가 220억~9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보험에서 각각 보험사가 자동차보험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7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자동차 운행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료가 국민 경제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료는 물가관리 항목에 포함되기도 한다.
관련기사
- 대법원 "비급여 가격, 병원-환자 협의할 일"···보험사 5세대 실손에 '희망'
- 생보, 금리 인하기에 건전성 규제 겹쳐 '좌고우면'
- 超 불확실성 시대···무협 美 무역 혼돈 속 '해답 노트' 찾는다
- '신선·저렴·간편'···장영근號 카카오손보 순항의 세 가지 원동력
- 최고 수혜자 KB손보? 방카 '25%룰' 완화에 생보-손보 희비
- [설특집] "혹시 엄마도?" '깜빡' 많아진 부모님, 치매보험 고민이라면
- 삼성화재 밸류업 공시에 반응 엇갈려···자사주 소각·K-ICS '관심'
- 3월은 '보험 들기 좋은 달'···"자동차보험 가입만 미루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