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CMO 사상 최대 규모
한 번에 지난해 수주 금액 40% 달성
메인 행사서 존림 대표 4E 주제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초부터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탑티어 수준의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현지 시각) 오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행사장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선정한 슬로건 ‘4E’와 관련한 발표를 진행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1983년 시작돼 올해로 43회째다.
존림 대표는 주제 발표자로 나서 △고객 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하는 '4E'와 관련한 강연을 펼쳤다. 9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에 대한 노하우도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3건 이상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합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반을 다잡았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 달러(약 2조747억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여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 달러(약 26조원)를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다.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 공장이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클래시스 등 다수의 국내기업이 참가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장남인 서진석 대표와 함께 참석해 신약 부분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수장인 제임스박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 현황과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ADC 생산시설 등을 소개했다.

